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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영상] 중국 가전, TV 앞세워 출격…인공지능은 ‘글쎄’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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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이에스(CES)에 차려진 중국 티브이 제조사 티시엘(TCL) 부스 전경.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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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첨단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시이에스(CES) 2025’ 행사장에 더 크고 밝아진 텔레비전(TV)을 들고나왔다. 그러나 티브이를 제외한 나머지 가전제품에선 인공지능(AI) 홈(집)을 구현하려는 가전업계의 최신 흐름에서 다소 뒤처진 듯한 모습도 드러냈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시이에스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가전업체 티시엘(TCL)과 하이센스는 전시관 중심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엘이디) 티브이를 전면 배치해 관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인공지능 홈 구현과 제품 간 연결성 경험에 초점을 맞춘 삼성전자나 엘지(LG)전자와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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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시엘의 시이에스 부스 내에 전시된 신제품 ‘QM6K’ 98인치.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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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티시엘 전시관에는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하는 퀀텀닷(QD) 미니 엘이디 신작 ‘QM6K’ 티브이가 곳곳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티시엘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이전 제품 대비 명암비를 7천 대 1로 크게 개선한 게 특징”이라며 “가격도 경쟁사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 사전 주문이 가능한 제품 중 가장 큰 85인치 가격은 1999달러(약 291만원) 수준이었다.



하이센스는 이보다 기술적으로 더 앞선 마이크로 엘이디 티브이 신제품을 전시장 입구 쪽에 전면 배치했다. 티브이에서 빛을 내는 엘이디 칩 1개의 크기를 100만분의 1미터인 마이크로미터까지 작게 만들어 더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을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삼성이 114인치 크기의 마이크로 엘이디 티브이를 출시한 바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하이센스가 전진 배치한 제품은 136인치짜리다. 6일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데이비드 골드 하이센스 부사장이 “우리는 이제 기술 면에서 글로벌 리더”라며 기술적 완성도를 표현한 자신감이 전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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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센스 부스 입구 앞에 세워진 3대의 거대한 마이크로 엘이디 티브이.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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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른 가전제품으로 발길을 돌리자 티브이 제품을 설명할 때 나오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었다. 하이센스가 인공지능 홈 코너를 꾸리고 전시한 워시타워와 일체형 세탁건조기, 냉장고, 오븐 등은 삼성전자나 엘지전자와 견줘 인공지능 기능과 서비스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스크린이 탑재된 냉장고의 경우 목소리 인지 기능이 없고, 내부에 카메라가 없어 어떤 재료가 있는지 일일이 손으로 입력해야 관련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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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센스 부스에 전시된 일체형 세탁건조기 콘셉트 제품.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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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업체 제품을 베낀 듯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하이센스의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삼성의 ‘비스포크 에이아이 콤보’와 생김새뿐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유사했다. 다만 삼성처럼 이 제품을 통해 집 안의 다른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제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티시엘의 반려 로봇 ‘에이아이 미’(Ai Me)는 자연어 대화가 가능하고, 알아서 이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 홈 허브다. 먼저 공개된 엘지의 이동형 인공지능 홈 허브 ‘Q9’과 콘셉트가 겹친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콘셉트를 따라 하는 건 쉽지만, 실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경험을 쉽게 따라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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