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까지 온 건 '김용현 라인' 때문이란 불만도"
"경호처 서열 2위·3위, 김용현과 청남대 근무 인연"
[앵커]
이렇게 되면 사실상 경호처 인력만 '마지막 체포 저지조'가 되는 셈인데 저희 취재 결과 현재 관저에 집결시켜 놓은 경호관은 200명 안팎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들 안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하는 경호처 수뇌부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단 분위기가 있는 걸로 취재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경호처 인력은 700명이 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전직 대통령 경호팀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호처 사정에 밝은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관저에 있는 경호관들은 현재 200명 안팎인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일 1차 시도 때 관저를 둘러쌌던 200여명이 사실상 전부란 겁니다.
게다가 이들 일선 경호관들 사이에서도 불법 체포 저지를 이어가는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관계자는 "주어진 임무를 직업윤리에 따라 수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경호관들이 고충이 크다"면서 "이런 상황까지 온 건 경호처 수뇌부 속 '김용현 라인' 때문이란 불만도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경호처 서열 2위와 3위인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모두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경호처장일 때 같이 근무했습니다.
여기에 세 사람이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를 경비하던 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러다 보니 김 전 장관과 각별한 사이였고,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은 물론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소개시켜줬단 겁니다.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경호처에서 주관한 경호무술 시범행사도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과 이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행사는 청와대 연무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육군 특전사와 수방사 소속 군인까지 동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들 두 사람과 박종준 경호처장은 모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지만 전원 경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영묵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허성운]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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