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수요·메모리 수익 악화 탓
시장전망치 7조~8조 밑돌아
젠슨황 “삼성HBM 성공확신”
시장전망치 7조~8조 밑돌아
젠슨황 “삼성HBM 성공확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00조800억원, 영업이익 32조7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5.89%, 398.17% 상승했다. 그러나 범용 메모리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부진한 영업이익을 올리며 연간 실적은 당초 시장 전망치(34조2607억원)에 1조5000억원 정도 미치지 못했다. 사진은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한주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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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정보기술(IT) 수요 부진,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라는 ‘삼중고’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직전 3분기보다 29.19% 감소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하면 130.5%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의 당초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8조원이었다.
4분기 매출은 75조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10.65%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5.18% 감소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4분기 매출 자체는 견실했다”며 “다만 스마트폰, PC 같은 IT 기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범용 메모리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한 설명자료를 통해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실적에 대해 “IT용 반도체 중심의 업황 악화로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중국발 반도체 치킨게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산 DDR4 반도체 가격은 한국산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산 중고 제품보다도 5%가량 저렴하다. 이로 인해 PC·노트북에 주로 쓰이는 DDR4(8Gb 1G×8 기준) 가격은 지난해 7월 2.1달러에서 12월 1.35달러로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연구개발(R&D)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실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도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열심히 개발하고 있고 성공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가 HBM으로 성공할 것이란 사실은) 내일이 수요일(7일은 화요일)이라는 사실처럼 확실하다”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사용했던 HBM을 만든 회사다. 그들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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