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LG전자 사상 최대 매출..."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 총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LG전자 전시관이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LG전자는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고객과 공감하며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LG만의 AI 비전과 혁신을 공개했다. (LG전자 제공) 2025.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 기록을 새로 썼다.

LG전자는 8일 2024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 22조7775억원, 영업이익 14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실적은 매출액 87조7442억원, 영업이익 3조4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이날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로,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실적에 대해 LG전자는 "영업이익의 경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이나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줬지만, 연간 전사 경영실적으로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은 2년 연속으로 매출액 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AI 가전 및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구독, D2C(소비자직접판매) 등으로 사업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B2B(기업간거래)에 해당하는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의 성장도 꾸준하다.

TV사업의 경우 전반적으로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을 받고 있지만, 2년 연속으로 연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미국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부과는 LG전자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전사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 내외로 추정된다"며 "관세 부과로 인해 판매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 둔화 또는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가전 부문의 양호한 실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TV사업의 경쟁 심화 및 원가 부담 지속, 전장 사업부문의 전기차 판매량 둔화에 따른 업황 악화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