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가 수집한 데이터 마케팅에 활용한 적 없어"
애플 시리(Siri) [사진=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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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제기된 소송에서 소비자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청구인들은 시리가 음성 호출 없이 활성화돼 대화 내용을 몰래 듣고 이를 광고 목적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용자가 애플 기기 근처에서 대화한 후 해당 대화에 언급된 제품 관련 타깃 광고를 받은 사례도 소송에 포함됐다.
이들은 이러한 행위가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과 팀 쿡 CEO가 강조한 '인권 보호'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애플 관계자는 "시리는 설계 초기부터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며 "시리 데이터는 마케팅을 위해 사용된 바가 전혀 없으며 타인에게 판매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19년 애플이 시리를 통해 녹음 청취한다며 미국에서 제기된 소송이 이미 해소된 만큼 이번에도 그와 같은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시리 녹음 내용을 사용자 타깃 광고에 활용한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해 왔다.
시리 데이터는 광고주에게 공유되지 않으며, 애플이 시리 녹음 내용을 사용해 사용자에게 타깃 광고를 제공한다는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리는 사용자의 기기에서 오프라인으로 활용 가능한 학습을 가능한 많이 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용자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시리에 요청한 내용을 시리 학습에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애플 관계자는 "시리 개선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시리 관련 개인 정보를 더욱 긴밀히 보호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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