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 12.11.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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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윤석열은 사형 선고를 받을 것”이란 발언에 대해 “왜 입으로 배설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8일 “정청래 의원 본인 스스로가 벌써 판단을 다 내린 것 같은데, 법사위원장 반년하고 스스로 대법관쯤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심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한번 여쭤보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정 위원장의 발언은 전날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국회 탄핵소추단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서 ‘내란죄’를 제외한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비판을 쏟아냈다. 박수영 의원은 “(정 위원장은) 평소에도 막말의 대명사였지만, 이번 발언은 막말의 결정판”이라며 “아무리 국회의석 3분의 2 가까이 가진 야당과 패륜 막말 이재명의 호위를 받고 있다고 해도 이번에는 심해도 너무 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석에서도 해선 안 될 말을 법사위라는 공식회의에서 그것도 법사위원장 자격으로 사회를 보는 자리에서 내뱉은 말이기에 더욱 문제”라고 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의원은 ‘사형 선고’ 운운하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했다”며 “민주당은 헌법과 법률, 법치주의를 철저하게 무시한 채 공수처와 국수본을 정치적 무기로 악용해 사실상 심리적 내전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위원들이 ‘왜 헌법재판소에 낸 탄핵소추 사유에 내란죄를 뺐느냐’고 하는데 이는 ‘내란죄를 적용해 빨리 윤석열을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자’라는 듯한 인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에선 헌법 재판을 하는 것이고, 법원에서는 내란죄에 대해 형사재판을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은 법원에서 내란죄로 사형 선고를 받을 거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이후 여당 법사위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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