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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서울 전역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 발효…9일부터는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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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21시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 발효
노숙인·쪽방주민·취약어르신 등 안부 확인
이번 주 최저기온 영하 12도…9일 9시 동파 경계단계
집 비울 땐 33초에 종이컵 1개 채울 정도로 물 흘려야


매일경제

한파가 이어진 8일 오전 서울 뚝섬 한강공원 인근에 걸린 밧줄에 고드름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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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기온 강하로 서울 전역에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서울시가 비상 대응에 돌입한다. 아울러 9일 오전 9시부터는 올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

서울시는 8일 오후 9시 서울 전역에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가동하고 자치구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시민 보호와 취약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한파특보 가운데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기온 강하로 찾아온 이번 추위는 11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주의보 발효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즉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은 한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으로 구성해 운영된다.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현황, 피해발생현황, 취약계층 및 취약시설 보호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피해 발생 시 대응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 25개 자치구에서도 상황실 운영과 방한·응급구호 물품을 비축하는 등 한파 피해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며 서울시와 협업 체계를 유지한다.

시는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에게 전화해 안부를 확인하고, 미수신 시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지원하고, 거리 노숙인에게는 상담, 밀집지역 순찰 등을 강화하고 방한용품 등도 지급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건강관리에 유의하도록 시민행동요령을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안내한다.

또한 서울시는 수도계량기 동파 발생에 대비해 9일 오전 9시부터 올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 ‘동파 경계’ 단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올겨울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는 지난 12월 23일 첫 발생 이후 1월 6일까지 총 35건이다. 발생 장소별로는 아파트 13건, 공사 현장 13건, 단독·연립주택 8건, 상가 1건 순이었다.

서울시는 ‘동파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9일부터 동파, 동결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시는 8개 수도사업소,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동파 긴급 복구에 대비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와 공사장은 수도계량기함이 외부에 직접 노출되어 상대적으로 동파에 취약하다”며 “이러한 곳에서는 물 틀기 등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해야한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여야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위 기준에 따라 수돗물을 10시간 흘릴 경우,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으로 300원 미만의 비용이 발생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오늘 밤부터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고, 당분간 밤낮 없이 영하권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빈틈없이 대응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도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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