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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소상공인 95% “올해 경영환경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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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기침체 장기화에 소상공인 폐업 공제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 주방 물품이 쌓여 있다. 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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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95%는 올해 경영환경이 작년보다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 대부분이 대출 상환과 이자 납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3명 중 1명은 지난해 대출액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도 집계됐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1월12일부터 12월6일까지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95%는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55.6%)되거나 비슷(39.4%)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5.0%에 그쳤다.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으로는 원자재비·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를 지목한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43.1%), 대출 상환 부담(36.4%), 인건비 상승·인력확보의 어려움(35.5%)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올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는데, 이는 취업 어려움과 노후 대비 등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78.5%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설문에 응답한 소상공인들은 대부분이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고 상환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 중 78.3%가 사업 목적으로 대출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출 보유자 중 34.9%는 전년도 대비 2024년 대출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대출이 있는 소상공인의 93.7%는 원리금 상환이나 이자 납부 등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용 중인 대출 금리 평균은 4.99%였고, 금리가 5.0% 이상인 경우도 65.9%에 달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거래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소상공인 비중은 24.6%로 조사됐다. 다만 숙박·음식점업의 플랫폼 활용 비율은 40.0%로 높은 편이었고 매출액이 낮거나 사업 기간이 짧을수록 온라인 플랫폼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금융지원(80.8%)을 꼽은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회나 정부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고금리로 인한 대출 부담 완화(63.4%)가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인력 부족 해결(63.0%), 소상공인 소득공제 혜택 확대(29.6%),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28.3%) 순으로 조사됐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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