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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野 안규백 "尹, 이미 한남동 관저 빠져나와 도피했다는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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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법원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유효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모습이 보이고 있다.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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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제3의 장소에 도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출연해 "제가 들은 정보로는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서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며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보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이어 "경찰에서도 (윤 대통령)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제 들은 바가 있다"며 "한남동 관저에 있으면 굳이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고 얘기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공수처장 말씀이나 경찰 브리핑을 들어보면 (윤 대통령이) 제3의 장소로 피신하지 않았냐(고 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잡범도 이런 잡범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도주설이 제기되자 경찰은 윤 대통령 위치를 지속해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계속해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도피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 계신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경호처 측은 "대통령의 위치와 동선은 확인해 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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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산길에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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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도 지난 7일 국회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도망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오처장은 "대통령이 관저에 있느냐"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 질문에 "지금 그런 부분은 정확하게 보고받은 것은 없고 말씀드릴 수도 없다"고 확답하지 않았다. 박 의원이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능성 중에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엔 "맞다"라고 답했다.

또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도주 의혹이 제기되는데 사실관계를 파악한 게 있느냐"고 질의하자 오 처장은 "정확하게 보고받은 바는 없고 차량에 관한 이야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는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을 시도한 3일 오전 대통령실 관저에서 출발한 차량들이 관저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 도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영상에는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공조본과 경찰이 관저 정문 앞에서 대치하는 동안 대통령 관용 방탄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 차량 두 대가 관저에서 내려오는 장면이 초착됐다. 경호처 직원이 마이바흐 차량에 경례하는 모습도 영상에 잡혔다. 고양이뉴스 측은 이 장면에 대해 "윤 대통령이 관용 방탄차를 타고 도망간다"고 주장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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