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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재명, '尹탄핵 내란죄 철회' 논란에 "8년 전 권성동, 명확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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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왼쪽)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 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25.01.08.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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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탄핵소추위원회 대리인단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 항목을 제외하면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년 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제가 없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줬다"고 8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준호 최고위원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과 함께 권성동 원내대표가 2017년 1월 JTBC 뉴스룸에서 발언한 영상을 공개하자 이같이 말했다. 20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권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탄핵소추위원회도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에 재단 출연금을 요구했단 뇌물·강요죄를 탄핵소추 사유에서 제외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범죄가 성립하느냐 유무는 헌법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형사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뇌물죄의 경우) 시장경제주의에 위반하느냐는 식으로 재작성해 제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준호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를 80% 철회 주장은 억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존 소추 사유와의 동일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란 희한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알만한 사람들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 국민의힘의 억지 주장에 대한 답"이라며 권 원내대표의 과거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회의장에는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우리(민주당) 대변인 같다" "설명을 잘한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도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에) 입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가 저 발언을 했을 때와 같은 현명함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탄핵소추안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내란죄가 빠지면 현재 탄핵소추안을 각하하고 국회에서 이를 재의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핵심(내란죄)을 탄핵 사유에서 제외한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닌 '찐빵 없는 찐빵'이 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8년 전과 입장이 달라진 연유에 대한 물음에 "지금의 대통령 탄핵소추는 하나가 비상계엄이고 하나가 내란"이라며 "굉장히 중요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 부분을 탄핵소추인단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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