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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美 플로리다 착륙 여객기 랜딩기어서 남성 시신 2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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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구, 둘 다 남성으로 추정

"신원 등에 대한 조사 진행"

미국 한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시신 2구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7일(현지시간) AP 뉴스, 블룸버그 등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공항에 착륙한 한 여객기에서 벌어졌다. 이날 여객기를 점검하던 정비사들은 랜딩기어(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 수납공간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아시아경제

랜딩기어를 펼친 제트블루 A320 여객기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비영리단체 버추얼 원월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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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객기는 미국의 저가항공사 '제트블루' 소속 여객기로, 에어버스 A320 기종이다. 이 기체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전날 밤 11시 플로리다에 착륙했다.

시신은 모두 남성으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보도가 나온 뒤 제트블루 측은 "그들이 어떻게 항공기에 접근했는지, 신원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항공기 운항 경로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이'에 기록된 정보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비행하기 전 자메이카 킹스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등을 경유했다. 이 때문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사망자의 신원이 자메이카인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카미나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통상부 장관은 공식 엑스(X) 계정에 올린 글에서 "(시신 2구가) 자메이카인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며 "관계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밀입국을 위해 랜딩기어 수납공간에 몰래 들어간 사람이 장시간 비행 후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종종 벌어진다. 지난달 시카고에서 출발해 하와이에 착륙한 미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여객기에서도 시신 1구가 발견된 바 있다. 여객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비행 중 높은 고도에 따른 산소부족, 기온 급감 등으로 인해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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