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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꽤 춥네요" 아버지가 사겠다는 그린란드 방문한 트럼프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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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왔고 아버지 인사 전한다"…당국자 만남 없이 몇시간만 체류

연합뉴스

그린란드 방문한 트럼프 주니어
[Emil Stach/Ritzau Scanpix.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부친의 매입 발언으로 논란이 된 그린란드를 잠시 방문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부친의 개인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찾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착륙 전 조종석 뒤쪽에서 그린란드를 내려다보며 찍은 영상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그린란드에 왔는데…아주 아주 춥네요!!!"라고 적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지 매체에 "원래는 지난 봄에 방문하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여기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이 엄청난 곳을 보려고 관광객으로 왔다. 아버지가 그린란드의 모두에게 인사를 전해달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곧 출범할 2기 트럼프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꼽히는 트럼프 주니어는 그린란드 방문 목적으로 팟캐스트용 영상 촬영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체류 시간은 4∼5시간 정도로, 그린란드 정부 당국자와 만나는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문에는 백악관 인사국장과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세르지오 고르와 제임스 블레어가 동행했다.

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힌 뒤 나온 첫 입장 표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 장악을 위해 군사력이나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언할 수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인구 약 5만7천명의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파나마운하의 소유권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그린란드를 사들이겠고 반복적으로 발언하며 갈등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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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방문한 트럼프 주니어
[Emil Stach/Ritzau Scanpix. AP=연합뉴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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