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원 요청 없어…전열 재정비 후 집행 가능성
8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 입구.2025.1.8/뉴스1 ⓒ 윤주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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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서울=뉴스1) 이밝음 윤주현 이강 김종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영장 집행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르면 이날 오전 영장 재집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8일 오전 5시50분쯤 공수처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 5동은 대부분 창문 불이 꺼진 채 적막한 분위기였다. 7시가 가까워지자 공수처 수사3~4부가 위치한 3층 창문 일부에 불이 들어왔다.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을 앞두고 청사 주변을 둘러쌌던 경찰 버스도 보이지 않았다.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했던 카니발 차량도 주차장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같은 시각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도 차량으로만 막혀 있을 뿐 별도 인원을 배치하거나 통행을 제한하진 않았다. 직원들이 드나드는 모습도 보였다. 관저 앞에선 오전 6시쯤 탄핵무효 집회가 100여명 규모로 열렸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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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와 경찰이 이날 오전 영장 재집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이미 한 차례 집행에 실패했던 만큼 전열을 가다듬고 집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관저 인근에 눈에 띄는 경찰 인력 배치가 없었고, 인력 파견 등을 고려할 때 전날 발부된 영장을 곧바로 집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물리적 충돌로 '프레임 전환'이 일어날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물리적 충돌은 최대한 피하려는 모습이지만 집행 중단 이후 공수처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집행을 강행할 가능성도 커졌단 분석이다.
오 처장은 전날 "2차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특공대 투입을 검토하는 등 집행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대통령경호처 역시 관저 입구에 버스 차 벽을 촘촘하게 배치하고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면서 무력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간 집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차 집행 당시엔 오 처장이 "엄정한 법 집행은 하되, 예의는 지킬 것"이라고 하면서 일출 전·일몰 후 집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1차 영장 집행이 불발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은 공수처가 재청구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했다. 공수처는 1차 체포영장 발부 당시 7일이던 기간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집행 기한을 공개하지 않았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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