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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투데이 말투데이] 하충부지빙(夏蟲不知氷)/가속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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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발타사르 그라시안 이모랄레스 명언

“불행은 눈이 없어서 그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에스파냐 작가. 필명 로렌조 그라시안. 타라고나의 예수회 부속학교장을 지낸 그는 문명을 분석해 다룬 유명한 소설 ‘비평가’를 남기며, 프랑스 모럴리스트들의 선구가 되었다.

40세에 설교자로 큰 성공을 거둔 뒤 낸 ‘사람을 얻는 지혜’를 통해 인간의 삶의 목표는 성공과 명성보다는 개인의 성숙이라고 갈파했다.

인간의 근본을 지키면서도 실용적인 성공 전략을 놓치지 않았던 그는 많은 함정과 악한 행동을 미리 알아야 피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 자신을 지킬 방법을 전하고자 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601~1658.

☆ 고사성어 / 하충부지빙(夏蟲不知氷)

‘여름벌레는 얼음(氷)을 알지 못한다’는 말이다. 견문이 좁은 사람은 마음도 좁아서 자신의 상식이 전부인 줄 알고 있다는 뜻이다. “북해의 신이 말했다.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바다를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공간의 구속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벌레에게 얼음을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夏蟲不可以語於氷者] 시간에 얽매어있기 때문이다.”

편협된 사고의 틀을 깨고 더 넓은 이해와 실천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말이다. 출전 장자(莊子) 외편(外篇) 추수(秋水).

☆ 시사상식 / 가속상각

고정자산은 대체로 초기에는 능률이 높으나 사용 기간이 지날수록 점차 생산성이 떨어진다.

즉, 고정자산의 수익창출 능력은 처음에는 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떨어진다는 가정에서 출발해 내용 연수의 초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상각하여 차등적으로 감가상각을 하는 것이 가속상각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정률법이 가속상각에 해당한다.

☆ 고운 우리말 / 부룩

곡식이나 채소를 심은 밭두둑 사이나 빈틈에 다른 농작물을 듬성듬성 심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 유머 / 불행은 없다

빗을 생산하는 회사에 두 명의 신입사원이 입사했다. 사장은 절에 가서 빗을 팔라고 지시했다. 첫 번째 사원은 말도 안 된다고 불평하며 곧바로 그만뒀다. 두 번째 사원은 수만 개를 주문받아 왔다. 사장이 비결을 물었다.

“간단합니다. 절에 가서 가만히 살펴보니, 향을 태운 재가 신도들의 머리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빗을 준비했다가 선물하면 신도들이 좋아할 거라 설득했습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opini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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