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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트럼프 주한美대사 지명 언제쯤…미셸 스틸·후커 등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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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일본·영국·프랑스 등 주요 동맹 대사 지명

상대국 조율 없이 일방 통보…시기 가늠 어려워

한국계 스틸, 北전문가 후커…깜짝 인사 배제못해

뉴시스

[서울=뉴시스]2019년 2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 성조기와 태극기가 걸려 있다.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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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귀임하면서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임시대리대사'로 파견될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언제쯤 주한미국대사를 지명할지 주목된다.

후보군으로는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스틸 전 하원의원,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 스타일상 전혀 의외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당선 두달지났으나 아직…中日은 지명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각) 기준 당선된지 두 달이 넘었으나, 아직 주한미국대사는 발표하지 않았다.

주요국 대사 인선은 왠만큼 진행된 상태다.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튀르키예, 그리스,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아일랜드, 일본, 크로아티아, 파나마 등 대사가 순차적으로 지명됐다.

뉴시스

[피닉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2월22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아메리카페스트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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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보다는 대선 과정에서의 기여도, 친소관계를 중심으로 해외 공관 대사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명 순서도 동맹이나 주요국 기준이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 개인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한국 대사 지명이 언제쯤 이뤄질지도 가늠이 어렵다.

지난 트럼프 정권에서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해리 해리스 전 대사의 경우, 취임하고도 넉달여가 지난 2017년 5월에야 공식적으로 지명됐다.

일각에선 주한미국대사 지명이 늦어지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친소관계가 적극 반영된 초기 인선 발표와 달리,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가 올 것이란 기대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상대국과 협의를 거쳐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받은 후 발표하는 관례는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식을 이어오고 있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2023년 2월 당시 미셸 스틸 공화당 하원의원이 중국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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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원 3선 실패한 스틸 주목…한국계 미국인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주변부에서는 스틸 전 의원과 후커 전 국장 등이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이름이 나오고 있다.

스틸 전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감독관을 거쳐 2020년 연방하원에 입성했다. 2022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선거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스틸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였고, 불과 653표 차이로 낙선했다. 선거 22일이 지나서야 승자가 갈렸는데, 이는 435개 연방 하원 의석 중 세번째로 늦은 시기였다.

다만 최근 선거는 당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스틸 전 의원에게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져다줬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적인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배우자인 숀 스틸 전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장이 당내에서 상당한 입지를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스틸 전 의원이 발탁될 경우,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이은 두번째 한국계 미국인 대사가 된다.

뉴시스

[서울=뉴시스]2019년 12월16일 앨리슨 후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에 참석한 모습.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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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회담 관여한 백악관 참모도 거론


함께 거론되는 후커 전 국장은 트럼프 당선인 과거 재임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한 인사로, 북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북한 담당 선임분석가로 활동했고, 6자회담 당시에도 실무진으로 참여했다.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약 6년간 근무하며 인도태평양 정책을 담당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대화에 깊이 관여했다.

후커 전 국장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당초 트럼프 행정부 차기 국무장관 등으로 언급됐으나, 실제 기용되지는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후커 전 국장을 주한미국대사로 지명한다면, 향후 북미대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스틸 전 의원과 후커 전 국장 외에도 외교관 출신의 인사사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러한 후보군 중에서 주한미국대사를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해석도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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