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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MBK "최윤범 회장 이그니오 인수 거래 주장 앞뒤 달라···거래 내역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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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들어 증명해 보이면 될 일"

더팩트

7일 MBK파트너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을 상대로 이그니오 인수 거래와 관련해 일체의 거래 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하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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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라진 기자] MBK파트너스(MBK)가 이그니오 인수 거래에 대한 최윤범 회장 측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일체의 거래 내역을 명백히 공개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에 나섰다.

7일 MBK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의 2022년 이그니오 인수 거래와 관련한 최대주주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발끈하기 전에 먼저 딜 구조를 포함한 일체의 거래 내역을 가감없이 상세하게 공개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MBK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1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이 지난 2022년 이그니오 인수 거래로 수천억원을 쏟아부었음에도 인수 대상의 재무 상황 공시 조차 오락가락 하는 것을 목도하며 강한 의구심과 큰 우려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며 "최윤범 회장은 이그니오홀딩스 거래가 임가공 사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MCC가 기존에 영위하던 자원순환 사업 부문의 원료 조달과 소성사업 일체, 신사업으로 준비하던 에브테라 사업 등을 모두 신설법인인 이그니오홀딩스에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간의 관련 공시와 최근 가처분 소송 과정에서 최 회장 측이 뒤늦게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2022년 7월 거래 당시 이미 에브테라는 이그니오홀딩스의 자회사였고, 따라서 에브테라 사업이 신설법인에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졌다는 언급은 틀린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그니오홀딩스로 유상 이전되는 회사는 임가공사업을 담당하던 이그니오프랑스였고, 그 대금은 구주 대금이 아닌 신주 대금이었던 것으로 이해한다. 또 MCC로부터 이전받았다고 하는 원재료 구매계약과 판매계약 등은 무상 양도로 이해되는데, 관련해 의구심이 크다"며 "우리의 의구심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면 근거를 들어 증명해 보이면 된다"고 했다.

또한 "고려아연이 2022년 7월 공시한 바에 따르면 애초에 이그니오 거래의 대상은 이그니오홀딩스와 자회사였고, 실제로 2021년 말 기준 대상회사의 요약재무상황이라고 공시한 게 전부였다"며 "이그니오홀딩스와 자회사의 최초 자본금이 275만 달러였고, 관련 구주매매대금이 3억달러였으니 매도자들이 100배를 넘는 수익을 낸 것이다. 다른 계산법이 있다면 제시해 보라"고 말했다.

MBK는 "고려아연 측은 2022년 7월 거래에 이그니오프랑스 지분과 MCC의 일부 사업(71개 계약)이 포함됐다고 뒤늦게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그니오프랑스 지분은 3억 달러 구주 대금이 아닌 1억5000만달러 신주 대금에서 나간 것이고, MCC의 71개 계약은 무상양도 받은 것이다"라며 "최 회장은 이그니오홀딩스 자본금이 기존 임가공 사업 자본금과 MCC가 보유한 사업 부문 자본금이 합쳐진 것이라 주장하는데, 거래 상대방 회사로부터 일부 사업 계약을 양수받으면서 상대방 회사 자본금 수치까지 당겨오는 것이 맞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그니오홀딩스의 2022년 12월 말 감사보고서 상의 자기자본은 1억2500만달러였다. 그런데 같은 해 7월 고려아연이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하면서 1억5000만달러를 증자했던 것을 감안하면 고려아연의 신주 인수 전 이그니오홀딩스는 자본잠식 상태였다는 의미다"라며 "그렇다면 최 회장 주장대로 여러 사업과 회사의 자본을 합쳐서 봐야 한다면 그 자본들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또한 "최 회장은 또 관련사업 이전을 포함해 이그니오홀딩스 설립 자체가 고려아연의 인수를 예정하고 진행됐다는 취지로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통상 거래에 앞서 비밀유지약정(NDA)을 가장 먼저 맺는 점을 감안하면 이그니오홀딩스 인수를 위한 NDA는 이그니오홀딩스 설립 전인 2021년 2월 이전에 체결하는 것이 정상적이다"라며 "하지만 고려아연은 NDA를 2021년 7월 체결했다고 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MBK는 "최 회장은 이그니오 언급이 나올 때마다 유수한 투자기관과 전문가의 가치 평가와 자문을 거쳤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랬다면 이그니오홀딩스 단독(stand-alone) 가치와 함께 이전된 이그니오프랑스, MCC가 이그니오홀딩스 자회사에 이전했다는 계약관계들에 대한 투자기관과 전문가의 가치평가 보고서를 공개하면 된다"며 "MBK는 아시아 최정상의 사모투자운용사로서 글로벌 톱 수준의 전문가 집단들과 늘 협업해왔기에 관련 가치평가 보고서 이해에 하등의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거래의 상대방은 MCC였고, MCC의 대주주인 타르사디아에 대해선 알 바 아니라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는 비상식적 태도다"라며 "고려아연 1대주주의 판단으로 비정상적인 거래 조건이 있으니 거래 상대방 내부의 관계에 대해 정당한 의문을 제기한 것인데, 실제 모른다면 상대방에게 물어서라도 답해야 할 사항이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1대주주로서, 비정상적인 해외기업 인수 거래로 수천억원의 고려아연 자금이 허비되고 있는데 경영을 책임진다는 인사가 주주의 우려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을 목도하며 깊은 절망감을 느끼는 바"라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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