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8 (수)

尹 체포 무산 여진…야 "최상목 직무유기" vs "국정 흔들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 최 대행 국수본 고발…국힘 "왕 되려는 이재명"

尹 관저 與 44명 집결 논란…국조특위 증인 채택 공방

뉴스1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가운데)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유기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현기 송상현 원태성 박소은 임세원 기자 = 여야는 7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수사와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야당은 체포영장 집행 무산의 책임을 물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고발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 즉각적 탄핵에는 숨을 고르는 모양새이다. 여당은 체포영장 적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 강화로 맞받았다.

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권한대행은 공수처의 윤석열 체포 협조 요청에 침묵했다"며 최 권한대행을 직무 유기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또 "내란 관련 상설특검법이 지난달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법에 따른 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를 최 권한대행이 현재까지 행하고 있지 않는다"며 "국회가 선출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마용주 대법관의 임명도 무기한 미루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이 신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최상목 권한대행을 흔들지 말라.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과 생각이 다르면 모조리 처단하는 공포 정치는 이미 시작된 것이냐"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나라와 국정을 흔들지 말라. 최상목 권한대행을 흔들지 말라"고 힐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 중진 의원 사이에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요구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재명은 죄수의 길 걸어온 사람인데 왕이 되려고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 본인 재판이나 성실히 받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뉴스1

야4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초선 국회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만료일인 지난 6일 관저 앞에 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을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야는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날인 지난 6일 국민의힘 의원 44명이 윤석열 대통령 사저 앞을 지킨 것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등 야4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을 지킨 국민의힘 의원 44명에 대해 "즉각 국민께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여당 지도부는 이들의 집회 참석이 개별적 판단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사실상 묵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여권에선 일반 여론과 괴리된 행동이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에서 윤 대통령 관저 앞 집단 집결이 전광훈 목사 주도의 극우 집회에 동조하며 비상계엄을 옹호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증인 채택을 놓고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위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등 173명을 기관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위에 참석 중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은 기관보고 이틀 동안 무려 173명의 증인을 채택했다"며 "173명은 역대 그 어떤 국회 회의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숫자로 '회의장에 앉을 자리'도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내란 국조특위 증인에 여야가 요구한 핵심 인물들 채택은 유보됐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김민석 최고위원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이날 의결 명단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여야는 향후 추가 증인 채택과 관련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