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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10만달러 회복한 비트코인…트럼프 취임 이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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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8일만에 10만달러 재돌파

트럼프 2기 행정부 속 가상자산 시장 전망 긍정적

"신설 직책 차르 임명 등 산업 발전 도움될 것"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8일만에 10만달러를 재돌파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상황이 관심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친(親) 크립토 인사들을 새로운 직책인 ‘차르’에 임명한 것은 물론, 그의 가족들 또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와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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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2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41% 상승한 10만18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53분(10만2232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격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1억492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처음이다. 한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한 상승 이후 찾아온 차익실현 매도세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이유로 미국 의회의 트럼프 대통령 인준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가상자산 차르’ 임명 등으로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우상향 흐름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가상자산 차르 직책을 신설하고 데이비드 삭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했다. 가상자산 차르는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미국을 ‘가상자산 리더’로 만들기 위한 자리라고 밝힌 만큼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될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대학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보 하인스를 신설되는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하인스는 지난 2022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자금으로 가상자산을 받기도 했다. 일부 자금은 현재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관련해 수감 중인 라이언 살라메 전 FTX 임원으로부터 지원받았다.

크립토 댄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일론 머스크와도 친분이 있는 삭스는 가상자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인물”이라며 “특히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하는 페이팔의 전 임원이었기 떄문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민교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 또한 “트럼프의 정책과 행보가 종종 상반된 모습을 보여왔기에 전망이 엇갈리지만, 최근 친 크립토 인사들을 임명하고 그의 가족들이 WLF 같은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점을 보면 단순 표심 공략용으로만 보기 어렵다”며 “데이비드 삭스와 보 하인즈는 이미 가상자산 업계에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가진 인물들로 이들이 제시할 구체적 정책 가이드라인이 가상자산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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