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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野 "美대사, 계엄해제 직후 김태효에 '불가피' 강변듣고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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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블링컨-우의장 접견에 배석한 골드버그 대사 발언 소개

연합뉴스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 회의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위 위원장 김민석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7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7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게 '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을 듣고 '경악했다'는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당 외환유치진상조사단장인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어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방문한 자리에 제가 한미의원연맹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전날 블링컨 장관과 우 의장 간의 접견에 함께 자리했던 골드버그 대사의 언급을 전언 형태로 공개한 것이다.

정 의원은 "그 자리에 골드버그 대사가 (임기 종료 전) 마지막 임무로 배석했는데, 계엄 당일 국정원, 외교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등 온갖 관계자에게 모두 통화를 시도했지만, 일절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런데 유일하게 계엄 해제 이후인 12월 4일 아침 시간에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가 된 사람이 있었다. NSC의 핵심이자 윤석열의 뇌수"라며 "그 사람은 NSC 사무처장인 김태효"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 사람은 이미 계엄령이 해제된 이후였음에도 불구하고 골드버그 대사에게 '입법 독재로 한국의 사법 행정 시스템을 망가뜨린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서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되풀이했고 (골드버그 대사가) 그 얘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도 (내란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제2의 유신을 꿈꾸고 기획한 사령탑, 컨트롤타워에 (민주당의 대응책 논의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김태효 안보1차장, 국가안전보장회의 참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27 hihong@yna.co.kr


아울러 정 의원은 "이번 금요일(10일)에 외환유치진상조사단이 연천 드론작전사령부를 예비역 장성들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 드론사 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평양에 갔다 온 드론들을 태운 게 아닌가 하는 것도 현장에 가서 확인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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