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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미 중동부 '30년 만의 폭설'...취임식 앞둔 워싱턴DC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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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초부터 폭설과 한파가 미국 중, 동부를 덮치면서 교통사고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인증과 함께, 오는 20일 취임식을 앞둔 워싱턴DC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이 눈보라에 덮였습니다.

제설차량을 투입해 쌓인 눈을 치워보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미 의회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공식 인증과 9일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 등으로 경계 태세가 강화돼 도심에는 경찰 차량이 대부분입니다.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방문한 관광객들은 워싱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폭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레아 던 /플로리다 관광객 : 정말 아름다워요. 눈 속의 워싱턴 DC라니, 마법같네요.]

워싱턴DC 뿐 아니라, 근교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 주에서도 많은 눈이 이어지면서 휴교령과 함께 관공서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새벽 1시를 전후로 내리기 시작한 눈이 쌓이면서 이곳에는 15센티미터 가까이 눈이 쌓였습니다. 도로에는 제설차량을 제외하고는 다니는 차량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2백 건 이상의 차량 충돌 사고가 일어나 20여 명이 부상을 입는 등 도시 전체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제임스 래스터 / 버지니아 주민 : 눈에 갇힌 언덕을 넘으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사륜구동이 고장 나 바퀴 두 개에 체인을 달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부터 폭설이 강타한 중부 지역의 피해는 더 컸습니다.

30년 만에 45센티미터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캔자스주에서 3명이 교통사고로 숨졌고 미주리주에서도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텍사스와 켄터키주를 포함한 7개 주에서는 정전으로 35만 명 이상이 추위에 떨었고, 미국 전역에서 1,300여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폭설과 함께 북극 제트기류 영향으로 한파까지 겹친 가운데 미 기상 당국은 이번 주 후반 다시 폭설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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