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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모델Y' 앞세운 테슬라, 국내 전기차 판매 4년만에 2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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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등록 2만9754대로 첫 2만대 돌파…현대차보다 69대 많아

'EQE 화재' 벤츠 전기차 판매 '반토막'…BMW·KGM에 밀려 6위로 하락

뉴스1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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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테슬라가 4년 만에 현대차를 누르고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화재를 겪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신규 등록 대수가 반토막이 나며 6위에 그쳤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신규 등록된 테슬라 전기차는 전년 대비 81% 늘어난 2만 9754대로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현대차(2만 9685대, 제네시스 제외)와 2위 테슬라의 격차는 단 69대다. 1위는 3만 5785대를 기록해 2년째 1위를 유지한 기아다. 지난해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총 12만 2775대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캐즘' 현상에도 오히려 2017년 진출 이래 처음으로 연간 신규등록 대수가 2만 대를 넘기는 등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 모델Y는 지난해 1만 8717대가 등록돼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했고, 모델3도 1만 502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테슬라는 1만 1826대로 현대차(9604대)와 기아(3509대)를 누르고 국내 전기차 신규등록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이후 아이오닉5와 EV5를 앞세운 현대차(005380)·기아(000270)에 밀려 3년간 3위를 유지했다.

다만 테슬라를 제외하면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는 모두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EQE 전기차 화재라는 돌발 악재를 겪은 벤츠의 성적은 더욱 안 좋았다.

2023년만 해도 9184대가 등록돼 테슬라에 이은 4위에 올랐던 벤츠는, 지난해 4507대로 51%가 급감해 6위가 됐다.

지난해 4위는 BMW(6353대)가 차지했고, 토레스 EVX를 출시한 KG모빌리티(003620)가 전기차 등록 6189대로 5위에 올랐다. 2023년 BMW는 5위, KG모빌리티는 7위였다.

올해의 경우 전기차 판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구매보조금이 국산 브랜드에 유리하게 형성된 만큼, 수입 브랜드는 더욱 찬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환경부가 발표한 '2025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은 국내 배터리업체의 주력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보조금을 우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기아 EV6는 580만 원 수준인 최대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테슬라는 170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을 전망이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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