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하면서 경호처 지휘권을 가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놓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장을 불법적으로 거부하는 상황을 그냥 지켜보는 걸 넘어서 도와주려 한 게 아니냐는 반발까지 나왔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오늘(6일) 경제와 외교 관련 일정을 잇따라 소화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올해 우리 경제는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말하면서도, 거기에 일조하고 있는 대통령경호처의 체포영장 저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앞서 1차 영장 집행 당시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관계기관이 잘 처리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이틀 뒤인 어제 나온 입장 역시 "법 집행 과정에서 시민들과 공무원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공수처에서 공문을 보내 경호처 협조를 공식 촉구했지만 여기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최 권한대행이 한 일은 오히려 경찰에 관저 경호 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라고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호처가) 이렇게 저항하고 있는데 이것을 제지할 책임이 있는 직무대행이 제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지, 지원하지 않는가…]
민주당은 '2차 내란'이라며 조치를 취하라고 최 권한대행을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즉시 경호처장과 경호차장, 경호본부장을 직위해제하십시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내란 수괴에 부역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고…]
오늘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김영묵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조영익]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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