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연구소도 혁신 기술 뽐내
KIST, 3D 변환 기술 선봬
ETRI 창업기업 5곳 참여
KIST, 3D 변환 기술 선봬
ETRI 창업기업 5곳 참여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KIST의 2D 엑스선 이미지 3D 변환 기술. [사진 = K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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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5’에는 정부가 직접 설립·운영하는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가 대거 참여해 ‘딥테크’ 기술을 선보인다. 한때 상용화와는 거리가 먼 연구개발(R&D)에 매진하면서 ‘장롱특허’만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출연연은 CES 참여를 통해 연구소 창업 기업 증가, 기술 이전 확대 등 성과를 알리고 있다.
한국 출연연의 맏형으로 불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소개한다. KIST AI·로봇연구소는 기존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기반으로 추가 센서 설치 없이도 교통 환경을 분석하는 AI 플랫폼을 CES에 출품했다. 속도 인식은 물론 이륜차 보호장구 착용 여부도 파악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기술 상용화 시기는 2026년으로 잡고 있다.
KIST는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2차원 엑스선 이미지 3차원 변환 기술’도 전시한다. 박민철 KIST 책임연구원은 “보안 검색은 물론 의료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저해상도 이미지를 3차원(3D)으로 만들 수 있는 만큼 안개와 같은 제한된 가시성 환경에서 자율주행차량, 공공 CCTV, 해양 선박, 군사 작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ST가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보행기도 확인할 수 있다. 관절 케어 전문기업 ‘이센’에 기술이전된 이 보행기는 무릎 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활을 도울 뿐 아니라 관절 건강을 위한 운동도 추천해준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팜커넥트. 수정 벌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관측한다. [사진 = 팜커넥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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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는 5개 창업 기업이 CES에 참여한다. ‘디지털센트’는 향기 캡슐을 개발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서 다양한 향기를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향기 캡슐에는 특수 향료가 도포된 알갱이가 들어 있으며 각 캡슐 밑에 별도 팬이 있어 특정 향기를 강하게 낼 수 있다.
ETRI 창업 기업 ‘팜커넥트’는 ‘스마트팜 수정벌 활동 모니터링 솔루션’과 함께 ‘커넥트 벌통’을 전시한다. 국내 최다 농가 데이터를 확보한 팜커넥트는 농가 환경 분석 역량을 보유한 스마트 농업 데이터 분석 업체다. CES에서 선보이는 스마트팜 수정벌 활동 모니터링 솔루션은 수정벌의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를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시스템이다. 벌의 활동량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벌의 다리에 붙은 꽃가루를 탐지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농민이 적기에 벌통을 교체하거나 주변 환경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창업 기업 ‘스토리포유’도 눈에 띈다. 이 기업은 근로자 안전 관리를 비롯해 중장비 안전 관리, 유해 환경 모니터링 등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스토리포유는 올해 CES에서 전도나 붕괴 위험이 있는 구조물에 부착해 구조물의 미세한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전시한다. 붕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구조물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빠르게 대피하도록 해 인명 피해 예방을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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