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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번엔 '보잉 787'…호주서 이륙하다 바퀴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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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활주로 한복판에 여객기 한 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저녁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으로 가려던 에티하드 항공 EY461편입니다.

시속 300km로 달리면서 이륙을 하던 중 갑자기 바퀴 2개가 터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기장이 비상 브레이크를 밟아 멈춰섰고 승객 289명도 무사히 내렸습니다.

한때 견인 문제로 활주로 1개가 폐쇄돼 다른 항공편들이 지연됐지만 현재는 정상화됐습니다.

사고가 난 기종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입니다.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인 보잉 737-800과는 다른 기종이지만 둘 다 보잉사 항공기입니다.

지난해 3월 비행 중 고도가 급격히 떨어진 사고 기종과는 같습니다.

당시 호주 시드니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던 중 급강하하면서 승객들이 날아올라 천장에 부딪혔고 뼈가 부러지거나 목, 머리 등을 다쳤습니다.

보잉 737과 787은 다른 기종들과 함께 기체 결함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샘 살레푸르/ 보잉 내부고발 엔지니어(지난해 4월 미국 상원 보잉 청문회)]

"787 프로그램에서 제조 공정을 단축하기 위해 안전성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방법을...2013년부터 동체 주요 접합부의 수천 개 틈을 제대로 메우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살레푸르는 전 세계 보잉 787 기종 전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잉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지난해 내부고발 직원 2명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 아시아나와 통합을 앞두고 보잉 777-9와 787-10 50대 구매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고

에어프레미아도 보잉 787-9 4대를 순차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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