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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의 정치, 경제 상황과 관련해 국제사회 시각이 냉정해질 수 있다며 자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내각이 해산되는 등 정치 불안을 겪어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간 프랑스 사례를 들며 "정례적인 국가 신용등급 재평가 기간이 아니지만 이벤트가 있을 때 국제 시각들이 냉정해질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또 "올 한 해 경제와 금융의 흐름이 향후 수년간의 흐름에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짧게 봐도 1분기, 특히 1~2월 흐름이 중요하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 펼치는 통상과 금융정책의 변화,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식이 우리 거시경제 환경과 맞물려 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달로 예정된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선 지난해 여름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우리 금융시장 충격을 언급하며 "채권 등 증권시장 오퍼레이션을 어떻게 할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이런 때일수록 "경제와 정치를 분리시키고 경제 논리에 맞춰서 기업이나 금융이 할 일을 하도록 정부 당국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금감원의 다짐"이라며 "금감원이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 원장은 최근 1500원을 바라보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선 높은 환율이 "경제 주체의 이해관계 측면에서 무조건 나쁘다"며 "급격한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덴 이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이 원장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상황과 관련한 언급도 했습니다.
이 원장은 "이해관계에 따라 과도한 주장을 하거나, 역할을 못하도록 부담을 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대통령이든 행안부 장관이든 정상적인 경우엔 (사법 절차에) 영향 미치지 말라는 게 통상적 요구"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정치에서 해결할 건 정치가, 사법절차는 사법절차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저희 같은 사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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