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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정치쇼] 김재섭 "내란죄 탄핵사유 제외? 야당, 윤 대통령과 함께 더불어내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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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 해제, 1차 탄핵안 부결…돌아가도 같은 결정
- 尹, 하야 시간 줬는데 거절…질서있는 퇴진, 탄핵 뿐
- 내란죄 탄핵사유 제외? 野 편의 위한 것, 법꾸라지
- 탄핵안 재의결은 불필요, 절차대로 순리대로 가야
- 중요한 건 계엄…내란죄 빠진 탄핵안도 찬성했을 것
- 체포영장 청구·발부·집행 모두 정치적 논란 소지
- 尹 체포불응 매우 부적절…보수 초가삼간 다 탄다
- 與 의원, 관저 앞 가면 안돼…광장 아닌 국회서 보여줘야
- 윤상현 등 중진들, 집회 참여로 입지 확인? '짠하다'
- 尹 지지율 상승? 강성결집 아닌 중도이탈 주목해야
- 대선후보 내지 말자? 책임 의식 있지만 후보는 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월 6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의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여당은 과연 어떤 방법을 찾아야 하는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에 첫 번째 라디오 인터뷰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섭 : 오랜만입니다. 김재섭입니다.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그동안에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비상계엄해제 표결을 했고요. 그러고 공개적으로 탄핵은 찬성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힌 기자회견도 한 이후에 여러 가지 곤란을 겪었을 것 같기도 한데요.

▶김재섭 : 정치인이 본인의 결정에 대해서 책임지는 거야 뭐 당연히 하는 거고요. 지지층분들도 화가 나 계시고, 당연히 국민 전체가 이 계엄 때문에 화가 나 계시고 하다 보니까 양쪽에서 많이 또 뭐라고 하셨지요.

▷김태현 : 그러게요. 비상계엄해제와 탄핵에 찬성했기 때문에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도 비판을 받을 수도 있고요. 또 지역구가 수도권 서울 도봉이기 때문에 중도층에서도 안 좋은 소리를 들었을 수도 있고요.

▶김재섭 : 그렇지요. 그런데 뭐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결정을 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당연히 비상계엄은 말이 안 되는 거니까 담장을 넘고 다치더라도 가서 비상계엄은 해제하는 게 맞는 거고요. 그건 들어가서 해제하는 게 맞았다고 보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다음에 첫 번째 있었던 탄핵안에 부결을 하는 것은 아마 지금 돌아가도 비슷한 결정을 할 텐데요.

▷김태현 : 첫 번째 부결이요.

▶김재섭 : 첫 번째 부결이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당시에 하야를 시사했잖아요.

▷김태현 : 그날 오전에 그렇게 했지요.

▶김재섭 : 네. 임기를 포함한 모든 거취를 당에게 일임한다고 약속한 이상. 지금 보시면 탄핵 반대와 찬성이 나뉘어서 사실상의 내전상태로 지금 대한민국이 빠져 있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이 하야를 하면 이런 게 훨씬 적단 말이에요. 갈등이라든지 분열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적어질 텐데. 저희는 적어도 대통령이 하야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이상 하야할 시간은 줘야 된다고 봤거든요. 그래서 첫 번째는 부결을 한 것이고요. 그런데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했기 때문에 질서 있게 퇴진하는 방법은 탄핵밖에 없다고 생각이 돼서 입장을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요. 아마 지금 돌아가서 욕을 먹더라도 똑같은 결정을 할 겁니다.

▷김태현 : 지금 돌아가도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다. 그런데 변수가 하나 생겼어요. 비상계엄의 헌법상 위법성 여부 이것만 탄핵사유로 유지를 하고, 비상계엄이 형법상으로 내란죄에 해당되는지 부분을 국회에서 탄핵소추에서 빼겠다는 거거든요. 민주당이 주도로 하고 있는 국회 소추단의 결정은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 그게 민주당이 매일같이 욕하는 이른바 법꾸라지, 법기술자의 기술인 거지요. 제 입장에서 계엄해제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입장에서 민주당이 왜 이러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잖아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서 대통령을 이만큼이나 비호하거나 아니면 내란혐의를 이만큼만 부인을 하더라도 저거 봐라, 내란동조범들이다. 저거 봐라, 내란의힘이다라고 조롱하고 비난했던 게 민주당 아닙니까?

▷김태현 : 네.

▶김재섭 : 입장 바꿔서 만약에 국민의힘이 이번 탄핵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내란죄를 뺍시다라고 하면 민주당이 뭐라고 하겠어요? 저거 봐라, 내란 동조범이다. 어떻게 내란죄를 뺄 수가 있냐 이 얘기를 할 거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이 지금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서 내란죄라는 것을 빼겠다는 것 아니에요. 내란행위만 따져보고 형법상 뭐 이게. 이건 민주당이 맨날 욕하는 법꾸라지입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저는 이런 식으로 내란죄라고 하는 이번 탄핵소추안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자신들의 편의,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유로 뺐다고 하는 것은 탄핵을 찬성한 제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 탄핵찬성 집회에 나가신 국민들의 피켓을 보면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피켓 들고 계신 분들이 이제 내란수괴 윤석열이라는 말을 들기가 민망해졌지요. 3분의 2의 국민이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에서 민주당이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죄의 수괴가 아닙니다라는 얘기를 공식적으로 해버린 셈이거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이렇게 되면 역으로 저는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게 내란의힘 이런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이야말로 지금 윤석열과 더불어내란당이다 저는 이렇게 하고 싶거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래서 오히려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어떤 염원, 그다음에 대통령을 탄핵해야 되는 명분을 민주당 스스로가 굉장히 축소시키고 있다. 저는 정치적인 이유로 오히려 더 큰 정치적인 대의명분을 희생하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왜 그러면 민주당이 지금 이걸 빼자 한 이유가 어떤 이유로 그랬을 거라고 짐작하십니까?

▶김재섭 : 왜 탄핵이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게 돼버린 거지요. 이제는 탄핵을 얼마나 빨리하는 게 더 중요해진 상황이 돼버린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계속 2심, 3심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어떻게든 속도전으로 대통령만 끌어내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라는 초조함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건데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우리가 탄핵하고자 하는 것은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지 유튜브 많이 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하는 건 아니잖아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절차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지금 보니까 재의결이 필요하냐 이런 얘기가 나오지만요.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 그 얘기를 하잖아요.

▶김재섭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기왕에 된 것이기 때문에요. 중요한 것은 계엄이기 때문에 어쨌든 탄핵으로 가야 되는 수순이라고 생각하지만요. 탄핵으로 가더라도 나중에라도 이게 인용이 된다면 이걸 반대했던 국민들, 그다음에 후에 벌어질 수 있는 법적인 쟁송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절차대로, 순리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형법에서 내란죄 빼고 나서 탄핵이 인용돼서 대통령이 파면되면 두고두고 뒷말이 남을 것이다 이 얘기인 거지요?

▶김재섭 : 그럼요. 지금 이제 와서, 권성동 의원이 2017년 이야기를 가지고 와서 이것 봐라 문제없다라고 얘기하는데요. 제가 그것도 참 웃겼던 게 지금 민주당 논평 보면 하루에도 열두 번씩 권성동 원내대표 욕하고요. 심지어 어떤 분은,


▷김태현 : 그 얘기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탄핵소추위원 하면서 탄핵서를 한번 정리한 적 있지 않느냐.

▶김재섭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민주당이 하는 거 뭐라고 하냐 이 얘기잖아요.

▶김재섭 : 그러니까 제가 그것도 재미있었던 게, 웃겼던 게 이런 거잖아요. 하루에도 열두 번씩 권성동 의원 욕하고, 심지어 뭐 엊그저께인가 권성동 의원보고 정신착란이라는 표현까지도 쓰는데요.

▷김태현 : 그랬어요?

▶김재섭 : 민주당이 얼마나 궁색하면 그렇게 맨날 욕하는 권성동 의원의 논리까지 가려와서, 심지어 정신착란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의 논리까지 가져와서 정상화를 해야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하나가 있는 거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언제부터 권성동 의원의 말을 민주당이 그렇게 금과옥조처럼 여겨서 이거 봐라, 권성동 의원 말이 맞지 않느냐라고 하는 것도 저는 좀 궁색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재의결까지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신 거잖아요.

▶김재섭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거 가정적 상황인데요. 만약에 두 번째 탄핵 표결 직전에 그 탄핵소추안에도 이 형법상 내란죄 여부 이게 빠져 있고, 비상계엄에 헌법상 유헌‧위법 이거만 있었다고 해도 김재섭 의원은 탄핵 찬성 기자회견을 했을 겁니까, 아니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봤을 것 같습니까?

▶김재섭 : 저는 애초에 내란죄를 염두에 뒀던 게 아니라 그날 계엄날 국회 현장에 가서 실시간으로 군의 진입 이런 것을 목격하고 왔고요. 당연히 계엄해제를 하러 갔을 때는 저는 당연히 잡혀간다고 생각하고 가족들이랑 작별인사를 하고 갔어요.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당연하지요. 포고령이 나왔는데 언론도 금지되는 거고, 정당활동도 금지되고 모든 정치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제가 국회 본회의장에 가서 표결하는 순간 저는 그냥 바로 현행범이잖아요.

▷김태현 : 포고령 위반이니까요.

▶김재섭 : 포고령 위반이고, 현행범으로 잡혀가도 당시에는 어쩔 수 없어요. 그래서 가족들이랑 작별인사를 하고 왔고요. 그날 계엄상황을 봤던 입장에서 저는 내란죄의 여부는 나중에 따져본다 하더라도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저는 계엄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저는 비슷한 결정을 했겠지만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제가 화가 나는 부분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금 내란죄라고 그렇게 국민의힘을 욕하고, 조금만 동조해도 내란의힘이라고 욕하던 분들이 새삼 이제 와서 내란죄를 쏙 빼놓고 이것만 좀 어떻게 빨리 판단해 보자라고 하는 게 일단 앞뒤 모순이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오히려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윤석열과 더불어내란당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이 공수처가 대통령에게 청구했던 체포영장의 기한 만료예요. 한 16시간 30분 정도가 남았습니다. 공수처가 아직까지는 움직임이 없는 것 같은데요.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세요? 오늘 만약에 집행을 시도해도 경호처가 막을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고요. 대통령이 자진출석할 걸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대통령의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불응이라든지 이건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김재섭 : 저는 이번 공수처의 영장청구, 그다음에 법원의 영장발부, 그러고 경찰의 영장집행 이 모든 문제에 있어서 나중에 뒷말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각각의 정치행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그 위법성 여부는 나중에 다퉈본다 하더라도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나중에 효력이 무력화되거나 아니면 이거 자체가 효력이 없어서 집행을 못 하거나 문제삼아지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봐요, 법적으로는요.

▷김태현 :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논란은 있을 것이다?

▶김재섭 : 정치적으로는 물론 논란이 있겠지요. 왜냐하면 대통령 체포라고 하는 초유의 헌정상 처음 있었던 일에 대해서 아주 단계단계 꼼꼼하게 짚고 넘어갔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래야 인용이 된다 하더라도 뒷말이 안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공수처도 내란죄에 수사권이 있느냐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해서 판사는 왜 110조, 111조를 제외했냐라는 것을 또 포함해서요. 그러고 수사지휘권이 없는 공수처가 어떻게 경찰한테 영장 집행을 강요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법률가들이 지금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부분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체포영장이 집행이 돼서 대통령이 체포가 된다면 이건 두고두고 문제가 될 거예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래서 저는 이 영장에 대해서는 분명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문제제기를 하겠지만요. 기왕에 발행된 영장에 대해서 대통령이 불응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취임 일성에 나는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라는 아주 멋있는 이야기를 하셨고요. 하지만 임기 중에 참모 뒤에 많이 숨으셔서 제가 많이 비판을 했는데요. 이제는 참모들이 다 없어지니까 국민 뒤에 숨고 있는 거거든요.

▷김태현 : 지지층 뒤에요.

▶김재섭 : 네. 그 앞에 계신 지지층만 바라보고 지금 남은 정치적인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 거잖아요. 저는 적어도 보수진영에 대한 애착이 있고, 보수진영의 대통령으로서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면 그 앞에 계신 분들이 아니라 당을 보시고 연성보수층이라고 할 수 있는 중도보수 유권자들을 향해서도 뭔가를 보여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대치를 하고, 영장에 불응하는 방식은 그냥 말 그대로 보수의 초가삼간이 다 타는 것이기 때문에요. 저는 편지를 보내거나 영장에 불응하거나 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 40명 정도가 오늘 아침부터 관저로 집결한다. 이것은 혹시 또 있을지 모르는 공수처 영장집행을 막겠다 이 의미인 거잖아요. 김재섭 의원은 거기 갑니까?

▶김재섭 : 당연히 안 갑니다.

▷김태현 : 왜 안 갑니까?

▶김재섭 : 당연히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정당은 오히려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법적인 절차를 따지고, 국회에서 민주당이랑 갑론을박을 해야지 우리가 광장정치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가버리면 너무 많이 휩쓸려질 것 같아요. 국정도 더 혼란할 것 같고, 국민들도 불안하실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과거에 제가 2020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대위원을 하면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제가 1번으로 내세웠던 것이 2020년까지 이루어졌던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를 전면금지하고 의원들이 현장집회에 못 나가게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때 당시도 굉장히 많은 비판들이 있었어요. 왜 지지층들이 바깥에 있는데 당신들 따뜻한 방구석에서 그러고 있느냐. 그런데 그때도 우리가 얘기했던 게 의원들이 현장에 나가서 마이크를 잡고 굉장히 과격한 발언들이 쏟아지고요. 그러고 나중에 그거 박제돼서 문제되고 그랬잖아요. 예를 들면 신원식 의원 같은 경우에도 그게 다 박제돼서 나중에 문제되고 했잖아요. 저는 오히려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면모를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관저에 차가 찾아가는 것뿐만 아니고 대통령 탄핵반대, 그러고 체포반대 이 집회에 올라가서 발언하는 의원들이 있거든요. 아시겠지만 윤상현 의원, 이철규 의원, 김민전 의원들이 주로 발언하시는 것 같은데요. 사기탄핵이다, 좌파들의 내란선동에 굴복해서 정말 죄송하다. 여기에다가 중국 관련설까지 몇몇 의원들이 주장한단 말이에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개인의 정치활동이기는 하겠지만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 말씀하신 대로 개인의 정치활동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듭니다. 그러니까 민심이랑 이렇게 많이 괴리될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 그러고 특히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관저로 들어가기도 했고요. 생각해 보면 다선의원들, 그다음에 당의 중진이라는 분들조차 저렇게밖에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좀 안타깝고 짠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그 의원들한테 왜 그렇게 행동하십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나오는 대답이 봐라, 대통령 지지율이 그래도 30%로 탄핵반대하는 국민들도 많고, 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이 더 올랐어. 지지층 결집해야지, 보수가 하나로 뭉쳐야지 이런 얘기들을 하잖아요. 그 주장들은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 그 보수를 어디까지 보실 거냐라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을 강하게 지지해 준 강성지지층 분들은 당연히 좋아하실 수 있겠지만, 느슨하게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분들은 그 모습을 보고 오히려 떠날 겁니다. 그걸 보수의 결집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들 이런 게 어쨌든 일정하게,

▷김태현 : 대통령 지지율이 올랐어요.

▶김재섭 : 어쨌든 일정하게 국민의힘이랑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는 게 보이거든요. 그러나 우리가 잘 봐야 되는 것은 중도층이 얼마큼 이탈하느냐를 봐야 되는데 중도층이 30%, 많게는 40%가 늘 있지 않습니까? 이 30~40%에 해당하는 중도층이 대부분이 민주당으로 다 넘어가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남아 있는 중도보수층들이 다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있는 건 왜 보지 않고 기존에 우리가 한 30~40% 정도 늘 일정하게 국민의힘을 지지해왔던 분들의 지지율이 다시 차는 것을 마치 보수의 승리처럼 인식하고 있느냐는 것이지요. 저는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민심을 잘 읽어야, 그러니까 문제를 잘 파악해야 해결도 잘 나오는 건데요. 지금 문제 파악이 제대로 안 된 상태이면 이렇게 계속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예를 들면 강성보수층이 결집되는 것보다 빠져나가는 중도층이 더 많다?

▶김재섭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면 혹시 있을지도 모를 조기대선에서 더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뭐 이런 입장인 거지요?

▶김재섭 : 저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면 당연히 조기대선을 염두할 수밖에 없는 건데요. 만약에 급하게 이루어지는, 무슨 5월이나 6월 이런 설도 막 나오던데요. 그렇게 된다면 과연 이거 찍을 수 있을까, 집권여당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광장으로 나서는 것보다는 민주당과 어떤 법리적인, 정치적인 싸움을 많이 하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일각에서는 공식적인 얘기는 아니지만 이번 조기대선에 차라리 후보 안 내는 게 맞지 않느냐라는 얘기도 국민의힘 몇몇 의원들 입에서 나온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 그건 저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그건 책임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여기에 일정 부분 책임져야 된다 이런 의식은 누구나 다 있지만 그것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라는 방식으로 나가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여론조사 얘기가 나왔는데요.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말씀드리면요.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해서 지난 3~4일까지 무선 ARS로 집계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로 집계가 됐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에 한겨레신문 칼럼 보니까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조직부총장으로 임명당했다.” 이런 표현이 있더라고요. 그 얘기는 뭔가 현 비대위 지도부에서 구색 맞추기용으로 탄핵에 찬성하고 비상계엄해제에 앞장섰던 서울을 지역구로 가지고 있는 김재섭 의원을 본인들의 구색 맞추기용으로 임명한 것 아니냐. 김재섭 의원은 과연 거기에 들어가서 본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이 얘기인 것 같거든요. 임명당했다라는 그 표현은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 구색을 잘못 맞추다가 분란이 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탄핵도 찬성했고 지금도 당 비판을 이렇게 하고 있는데 구색을 맞추자고 저를 넣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클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네. 조직부총장이 사실 대부분 잘 모르시는 직책이고, 이게 언론에 드러나거나 간판으로 하는 활동은 아니잖아요.

▷김태현 : 비대위원은 아니니까요.

▶김재섭 : 그렇지요. 제가 지도부 핵심인물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요. 그런데 이게 제일 중요한 업무가 원외위원장들과의 소통이에요. 그런데 저도 원외위원장 생활을 했고, 서울에 계신 거의 대다수, 경기도에 계신 거의 대다수가 다 원외이기 때문에 당이 영남 중심으로 가는 것보다는 수도권의 원외위원장들의 목소리가 당에 가야 우리 당이 망가지는 걸 방지한다라는 저 나름의 소명의식 같은 게 있어서 비대위원장설 나왔을 때 거절, 비대위원 나왔을 때 거절. 그런데 조직부총장은 원외위원장들의 창구를 만들 수 있다, 나는 그 정도의 역할은 조그맣게라도 해야 되지 않겠나 이 정도 문제의식으로 제가 그건 수락을 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당 지도부의 공식입장과 배치되는 목소리라도 계속 낼 수 있겠습니까?

▶김재섭 : 방금도 많이 내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대답으로 갈음하도록 하지요. 오늘 김재섭 의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김재섭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섭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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