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전문가들은 CES 2025 등 특정 업종에 실적 기대감을 불어넣는 이벤트도 예정돼 있으므로,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개별 종목 관점에서 대응하라고 조언한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5.01.03 stpoemseo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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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2024년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대한 증권가의 컨센서스는 각각 8조9000억원, 8조1000억원이다. 그런데 실제 발표되는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올해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결과적으로 외인 수급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당분간 한국 주식 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수출 실적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6.6% 오르면서 예상치, 전월치를 모두 상회했지만, 올해 1분기 수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유지되고 있어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유지되면서 관련 업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제한적"이라며 "결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호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실적 성장이 유력한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오는 7일~10일에 CES2025가 열리는데, 이번 행사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로봇 기술 업종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CES2025 주제는 인공지능(AI)이나, 단순 AI가 아닌 AI가 접목된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기술 기대감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단기적인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업종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대한 중장기 투자가 유효하다"며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전력기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갈등 증대로 바이오·조선·방산 등 일부 업종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황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높아지는 무역 전쟁 재발 및 지정학적 갈등 증대 가능성은 바이오, 미디어·엔터, 조선, 방산, 원자력 발전 같은 테마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스피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외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성장 섹터에 대한 순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한 점은 국내 증시에 있어서 호재"라며 "여기에 금융 당국이 계속해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고배당 섹터에 대한 투심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 지표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2월 고용보고서, 12월 ISM 서비스업 지수 등 미국의 주요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나 연구원은 "미국 ISM 제조업 지수와 서비스업 지수는 작년 7월부터 다른 방향성을 보였다"며 "미국은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로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한국은 미국 제조업 경기 침체로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제조업 지수의 반등 전까지는 한국 주식 시장에서 지수 상승보다는 개별 종목 이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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