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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리뷰] 아일톤 세나의 시작을 알린 F3 레이스카 - 랄트 R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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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레이스카 제조사, 랄트의 F3 레이스카

아일톤 세나와 함께 마카오 GP 정복해 눈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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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마카오의 도심 위에 펼쳐진 ‘기아 스트릿 서킷(Circuito da Guia)’을 무대로 제 71회 마카오 그랑프리가 펼쳐졌다.

팬데믹 이후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미래의 포뮬러 스타를 엿볼 수 있는 FIA FR 월드컵과 GT 레이스 최강자를 가리는 FIA GT 월드컵, 그리고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등 다양한 국제 대회와 지역 대회 등이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마카오 그랑프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특별한 공간 ‘마카오 그랑프리’ 역시 재개장 공사와 팬데믹으로 닫힌 문을 열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각들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다채로운 레이스카들과 여러 체험 공간 등이 ‘리뉴얼’의 좋은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

모나코에서의 ‘최강’으로 이어진 마카오 GP의 챔피언, 아일톤 세나와 함께 달린 ‘RT3’는 어떤 레이스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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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피어난 레이스카 브랜드 ‘랄트’

랄트(RALT)는 브라밤(Brabham)의 파트너 ‘론 토라낙(Ron Tauranac)’과 그의 동생 ‘오스틴(Austin Tauranac)’이 설립한 레이스카 브랜드로 ‘오픈 휠 레이스’ 즉, 포뮬러 레이스카를 제작했다. 이어 다양한 포뮬러 레이스카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다만 사업의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었고 ‘본격적인 브랜드 행보’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다. 실제1970년대, 랄트는 최신의 포뮬러 레이스카인 RT1을 공개했다. RT1는 F2는 물론이고 F3, 포뮬러 아틀란틱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능숙히 대응한 레이스카다.

이어 랄트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RT2 및 RT3를 개발하며 지속적인 연구 및 개량 등을 이어갔다. 랄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RT4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포뮬러 레이스’ 세그먼트에 능숙히 대응, 다양한 포뮬러 무대에서 브랜드 명성을 높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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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톤 세나와 함께 한 RT3

1981년 영국에서 포뮬러 포드 1600을 통해 본격적인 ‘레이스 커리어’를 시작한 아일톤 세나는 연이은 성공과 챔피언의 행보를 걸었다. 그리고 1983년, 브리티쉬 F3 무대에 오른 아일톤 세나는 격렬한 배틀과 수준 높은 선수들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는 곧바로 ‘마카오 그랑프리’ 출전으로 이어진다. 브리티쉬 F3 챔피언 자격으로 마카오 그랑프리에 나선 아일톤 세나는 시어도어 레이싱 소속으로 마카오 그랑프리에 이름을 올렸고 그를 위해 준비된 레이스카가 바로 랄트의 RT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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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톤 세나와 함께 마카오 그랑프리에 나선 RT3는 허니콤 구조의 알루미늄 모노코크 섀시를 기반으로 개발됐고, 더욱 현대적인 차체 디자인을 갖췄다. 다만 ‘F3′ 규격인 만큼 프론트 스포일러 및 리어 스포일러 등의 크기 역시 F1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이다.

서스펜션 구조 및 각종 부품 등을 차체 안쪽으로 숨긴 덕분에 공기역학 등에서 우수한 면모를 보였고, 가벼운 무게로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다양한 브랜드가 공급한 2.0L 및 2.4L 파워 유닛을 적극적으로 탑재할 수 있어 ‘범용성’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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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아일톤 세나

마카오에서의 아일톤 세나는 훗날 ‘모나코 그랑프리’의 최강자 자리에 오른 ‘아일톤 세나’의 신호탄과 같았다. 예선 주행에 나선 아일톤 세나는 2분 22초 02의 기록으로 예선 1위에 오르고, 첫 번째 레이스에서도 1위, 두 번째 레이스에서도 1위에 올랐다.

두 번의 레이스를 합쳐 아일톤 세나는 1시간 11분 34초 96의 기록으로 로베르트 게레로(1시간 11분 42초 28), 게르하르트 베르거(1시간 12분 12초 64) 등을 따올리며 1983년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종합 챔피언에 오르는 쾌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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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코 그랑프리의 우승이 곧 ‘F1 데뷔’를 확정하는 시절이었던 만큼 마카오에서의 아일톤 세나는 ‘미래의 F1 스타’의 등장을 스스로 알렸고, 실제 이듬해부터 아일톤 세나는 F1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전설의 시작’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이후 아일톤 세나는 1984년부터 1994년까지 162번의 레이스에 나서 41승이라는 압도적 승률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역대 최다 모나코 그랑프리 챔피언(6승) 등에 오르는 등 수 많은 기록 등을 달성하며 ‘F1의 전설’에 오르며 지금까지도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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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카오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 잡은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은 지난 1993년 제40회 마카오 그랑프리를 기념하며 개장된 ‘모터스포츠 전문 박물관’이며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재개장 공사를 거쳐 지난 2021년 6월 다시 문을 열였다.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에는 마카오 그랑프리를 빛냈던 다양한 모터사이클은 물론이고 포뮬러 레이스카, 투어링카 그리고 GT 레이스카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시설 역시 마련되어 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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