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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행운 기원하는 의미"…日 새해 첫 참치 경매가 19억4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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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일본 도쿄 도요스시장에서 지난 5일 열린 올해 첫 참치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참치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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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요스시장의 올해 첫 참치 경매에서 276㎏짜리 아오모리현 오마(大間)산 참다랑어가 2억700만엔(약 19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지난 5일 외식업체와 수산물 중간 도매업체가 함께 최고가 참치를 낙찰받았다. 두 업체는 5년 연속으로 연초 최고가 참치를 구매했다.

이번 낙찰가는 관련 경매 기록이 남아 있는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지난해 첫 참치 경매 최고가 1억1424만엔(약 10억7000만원)의 두 배 정도다. 역대 최고가는 2019년에 기록한 3억3360만엔(약 31억2000만원)이다.

연초 일본에서는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로 참치가 다른 해산물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이에 일각에선 연초 참치 경매 가격을 일본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날 참치를 구매한 업체 사장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참치를 먹고 (손님들이) 훌륭한 1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음식으로 모든 사람을 웃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매에서 낙찰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가 참치를 낚은 70대 어부는 "2억엔 넘는 가격을 보니 꿈만 같다"며 "앞으로 몇 년간 참치잡이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마 어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예상을 넘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좋은 출발이 어부들에게 격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참치 경매가 열린 도요스시장은 '도쿄의 새 부엌'으로 불린다. 1935년 개장해 83년간 도쿄의 부엌 역할을 해온 쓰키지시장의 전통을 2019년부터 이어받아서다. 시설 노후화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쓰키지시장은 참치 등 하루 2000t(톤) 이상의 해산물이 거래된 수산시장이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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