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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참사로 가족 잃은 ‘푸딩이’…임시보호자 품에 안겨 합동분향소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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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진 반려견 ‘푸딩이’가 5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세계일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주인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5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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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이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중 최고령자인 80세 A씨가 키우는 반려견이었다. A씨는 가족 8명과 함께 팔순 축하 해외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푸딩이는 현재 동물권 단체 ‘케어’에 의해 구조돼 보호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푸딩이는 푸른색 옷을 입고 오후 2시께 임시보호자 품에 안겨 분향소로 입장했다.

분향소에 놓인 위패를 바라보던 푸딩이는 임시보호자가 국화를 들고 단상 앞에 서자 어리둥절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분향소에 들어서면서부터 조문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한 번도 짖지 않았다.

케어 측은 구조 당시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회관 앞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다”며 “우리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가족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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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주인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5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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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보호자 없이 마을을 배회하는 모습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푸딩이를 구조했다”며 “장례식장에 계신 유가족과 통화를 했고 저희가 우선 보호하기로 했다.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푸딩이를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어 측은 이르면 6일부터 공식 입양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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