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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우리은행, 상업·한일銀 동우회 26년 만에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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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설득 나서…"계파문화 뿌리 뽑는다"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구분 삭제키로

뉴시스

3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왼쪽부터)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양 동우회 통합 추진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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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퇴직직원 동우회가 26년 만에 통합 운영된다.

우리은행은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26주년 기념식 이후 양 동우회 통합 추진 양해각서(MOU)를 맺고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MOU 체결식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동우회는 회원 간의 친목과 상호부조를 도모하기 위한 퇴직직원들의 자율적 모임이다. 1970년대에 설립된 상업, 한일 동우회는 1999년 양 은행의 합병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따로 운영돼 왔다. 우리은행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들이 퇴직 후에는 출신은행별로 각기 다른 동우회에 가입하는 형태가 유지된 것이다.

대내외에서 상업, 한일의 계파문화가 은행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계파의 상징으로 여겨진 동우회 통합은 시급한 과제로 제기돼 왔다. 1999년 합병 이후 입행한 통합세대의 퇴직시기가 다가올수록 동우회 통합의 필요성도 점차 높아졌다.

임종룡 회장은 직접 역대 은행장들을 설득해 통합 추진의 속도를 높였다. 원로 은행장들도 우리은행이 고객 신뢰를 되찾고 재도약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후배들의 쇄신 노력에 적극 동참하자며 퇴직 선배들이 솔선수범하겠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는 전언이다.

우리금융은 "계파문화 청산을 위한 전사적 인식개선을 위해 윤리규범을 손질하고, 모든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는 등 임직원 간 융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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