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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두문불출 아버지에 알바생 아들…청춘은 어디서 희망을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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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저수지의 인어' 초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월 7~16일

뉴스1

'저수지의 인어' 공연 포스터(극단 달팽이주파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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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극단 달팽이주파수가 올해 창단 7주년을 맞아 연극 '저수지의 인어'를 오는 2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된 '저수지의 인어'는 허무와 외로움, 실체 없는 불안으로 희망을 잃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철수'는 하루 종일 가만히 서서 저수지를 지키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가장 역할을 한다. 초고도비만인 아버지는 집 밖으로 단 한 발짝도 나가지 않는다. 철수가 유일하게 열정을 갖고 몰두하는 일은 '글쓰기.'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 '영희'와 습작을 주고받으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영희의 도움으로 멸종 위기인 '인어 부자(父子)'를 주인공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저수지의 인어'는 평범한 일상을 잠식한 거대한 우울감을 무대 전면에 상징적으로 구현하고, 조명과 멀티 프로젝션 매핑 기술로 가상 공간을 표현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예정이다.

'철수' 역은 이기현, '아버지' 역은 유병훈, '영희' 역은 이윤수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심원석, 한동희, 김태향, 변민경이 출연한다.

대본은 연극 '산난기' '경계인' 등을 통해 '인간성 상실'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온 송천영 작가가 책임진다.

연출은 극단 달팽이주파수 대표인 이원재가 맡는다. 이원재는 연극 '얼음땡'으로 2024 춘천연극제 연출상, '회색인간 프로젝트 4부작'으로 제8회 대전 청년유니브연극제 대상, 연출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원재 연출은 "철수는 아버지를 보며 바다로 떠나기를 두려워하는 인어를 떠올린다"며 "이 작품은 관객에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또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연극·창작뮤지컬·무용·음악·창작오페라·전통예술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우수 신작을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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