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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술 한잔도 발암"…美 보건당국, 경고문 부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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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도 발암"…美 보건당국, 경고문 부착 권고

[앵커]

음주가 암을 유발한다는 경고문구를 술병에 부착해야 한다는 미국 보건당국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하루 한 잔의 술도 위험하다는 건데요.

실제 담뱃갑 포장지처럼 강력한 경고 문구를 붙일 수 있을까요?

신주원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비벡 머시 미국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이 알코올과 암 발생 연관성에 대해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알코올 섭취가 유방암과 대장암·간암 등 최소 7종의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며, 하루 한 잔 미만으로도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머시 의무총감은 "술은 예방 가능한 암 원인 중 담배와 비만 다음으로 3위에 해당한다"며 주류에 '술은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경고문구를 달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에서만 알코올 섭취에 따른 암 발생 건수는 매년 10만 건, 사망자는 2만 명에 이릅니다.

음주운전 등 술과 관련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한 해에 1만3천500명이 넘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88년 주류 경고문구가 의무화됐지만, 임신 중 기형아 출생 우려나 일반적인 건강 위험 정도의 내용만 담겨져 있고 암 유발 위험은 빠져 있는 상황.

현재 미국 보건당국의 가이드라인에는 여성 하루 1잔, 남성 하루 2잔 수준의 알코올 섭취는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되어 있었지만 다음 개정 때 관련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이 큽니다.

<데이비드 그린버그/해켄색 메리디안 헬스 소속 의사> "알다시피 와인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와인을 마시는 것보다 운동과 식단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고문 부착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매년 수천만원의 로비 비용을 의회에 쏟아붓고 있는 주류업계가 변수입니다.

미국 의회가 권고를 받아들여 발암 경고문구 의무화를 추진할지, 또 차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런 조치를 지지할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술을 입에도 대지 않으며,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도 수십년 전에 술을 끊었다는 점에서 알코올 섭취 억제 정책에 호의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신주원 PD (nanjuhee@yna.co.kr)

#알콜 #알코올 #주류 #음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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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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