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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트럼프와 거리 뒀던 美 기업들 돌변…취임식에 거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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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거리 뒀던 美 기업들 돌변…취임식에 거액 기부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이후 트럼프와 거리를 뒀던 기업들이 이처럼 돌변한 데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지난 두 달 여간 모인 기부금이 2억 달러, 3천 억원 규모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중 취임식 지원 위원회에 모인 기부금이 2,200억원으로, 1기 취임식 당시 1,500억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기에 거액을 기부한 기업에는 주요 빅테크 업체는 물론, 트럼프 당선인이 적극적으로 구애해 온 암호화폐 업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팀 쿡과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등 빅테크 CEO들도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이후 여러 기업 수장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라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거액의 기부를 통해 과거 트럼프 측과 거리를 뒀던 것에 대한 '속죄'를 구하려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모금을 담당한 로비스트는 "이전의 트럼프 임기 동안 기업들은 주로 방관자로 있었다"며 "더 이상 정치적 베팅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가 트럼프 지지를 표명하고 거액을 기부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베이조스가 사주로 있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서는 베이조스의 '트럼프 비위 맞추기'를 풍자하는 만평 게재가 거부되자 작가가 사직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지지 사설이 베이조스의 반대로 발행되지 않아 논란을 빚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트럼프 #아마존 #제프_베이조스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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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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