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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대치·목동·중계 교육 삼국지···중계동이 대치동보다 높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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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몬 상권분석 리포트

전체 상권 대비 교육업종 매출 비중은 중계동이 1위

매출 1위 점포, 반포는 '영유', 대치는 '영재학원'

목동은 '국어학원', 중계는 '외국어학원'

대치동과 목동, 중계동 등 국내 대표 사교육 밀집지역 가운데 대치동의 교육업종 매출 총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오픈몬 상권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대치동 교육업종의 매출 총액은 1943억원으로 목동 1150억원, 중계동 1068억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신정동 622억원, 반포동 528억원, 역삼동 330억원 순이었다.

대치동은 학원 밀집도가 국내에서 가장 높다. 대치1동에서 지역 내 가맹점이 영업할 수 있는 전체 면적 중 60% 이상이 학원 업종과 관련것 으로 알려졌다. 중계동이 포함된 노원구의 경우 매출 총액은 대치동 등 강남보다 적지만 학원 밀집 지역의 수로만 보면 가장 많다. 2021년 기준 중계1동, 상계9동, 상계10동, 상계8동 등 4개 지역이 학원 밀집지역 ‘톱10’에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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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의 경우 국어·수학과 탐구 영역 등 수능 교과 과목 위주의 교육업종 매출액이 가장 컸다. 이들의 매출 총액은 1248억원으로 외국어학원 300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높았다.

반면 목동과 중계동의 경우 교과 과목 학원과 외국어 학원 사이의 매출 차이는 대치동보다 적었다. 목동의 경우 교과 708억원, 외국어 235억원, 중계동의 경우 교과 592억원, 외국어 320억원이었다. 수능을 겨냥한 전국 일타강사들이 즐비한 대치동의 경우 입시 위주의 학원이 집중된 반면 목동과 중계동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국어 학원 비중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중계동의 외국어 학원 매출은 320억 원으로 대치동과 목동에 비해서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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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를 분석해보면 사교육에 투입되는 연령대도 드러난다. 대치동의 경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점포는 B영재학원, 반포는 영어유치원이었다. 영어유치원으로 시작해 영재학원 등을 통해 선행학습을 시작하는 ‘강남 키즈’의 학습 과정 루트가 확인된 셈이다. 직장인이 많은 역삼에는 외국어학원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역삼동과 목동은 각각 국어학원과 어학원, 신정동의 경우 예고, 미대 입시를 위한 미술학원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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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상권 중 교육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중계동이 15.30%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 본사 등 업무 시설이 부족한 중계동의 경우 사실상 지역경제를 교육업이 돌리고 있는 셈이다. 대치는 11.02%, 목동은 9.98%로 뒤를 이었다.

오픈몬 관계자는 “사교육 밀집지역의 경우 학원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과 이를 기다리는 부모들을 겨냥한 맞춤 창업이 필요하다”며 “교육 상권별로도 연령대 등이 다양함으로 학원 창업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를 겨냥한 요식업 창업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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