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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실외 흡연을 할 경우 최대 36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밀라노에서 이날부터 다른 사람과 최소 10m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고립된 공간을 제외하고 거리를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실외 흡연할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최소 40유로(약 6만원)에서 최대 240유로(약 36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전자 담배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탈리아에서 이처럼 실외 흡연을 광범위하게 제한한 것은 밀라노가 처음으로 이번 조치는 밀라노 시의회가 미세먼지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0년 11월 제정한 '대기질 법'에 따른 것이다.
유럽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밀라노는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도 높은 축에 속한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탈리아 국민의 흡연율은 약 18%로 유럽연합(EU) 평균인 24%보다 낮은 편이지만 시 당국은 전체 미세먼지 유발 물질 가운데 담배 연기 비중이 8%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버스정류장, 공원, 스포츠시설, 경기장, 묘지, 어린이 놀이시설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됐다. 이후 새해부터 10m 거리 규정을 지킬 수 없는 모든 실외 장소로 확대된 것이다.
밀라노 당국은 이번 조치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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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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