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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일본 2만원 내는데 한국은 6만원?···유튜브 ‘韓 홀대’ 생각보다 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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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공유’ 가족 요금제 국내 미출시

이탈리아 2.7만원···프랑스 3.6만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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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한국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이 다른 국가 대비 높은 구독료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한국의 4인 가구 기준 국내총생산(GDP), 1인당 GDP가 유사한 이탈리아보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월 3만원 이상 더 지불하고 있다.

가족 요금제는 같은 주소지의 가족이 계정을 공유해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가족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1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크게 줄어든다. 구글은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주요국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출시하지 않았다.

한국은 가족 요금제가 없어 4인 가구 기준 각각 월 1만4900원인 개인 요금제에 가입해야 해 총 5만9600원을 부담하게 된다. 반면 이탈리아는 개인 요금제를 11.75유로, 가족 요금제를 이용한다면 월 17.99유로(약 2만7000원)만 내면 된다.

구독료 차이는 유럽권과 아시아권 국가 모두에서 발견됐다. 일본, 영국, 캐나다, 홍콩은 가족 요금제 이용 시 월 2만원 수준이었고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비싼 프랑스도 월 3만6000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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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입법조사처는 “유튜브 프리미엄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 TV와 달리 별도의 가족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에서는 가족 요금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이용률은 72.7%로 넷플릭스(36%), 티빙(14.8%), 쿠팡플레이(8.5%) 등 타 OTT 서비스를 크게 앞섰다. 유튜브 이용률은 2022년 66.1%, 2023년 71%로 꾸준히 증가세다.

OTT 유료 이용 비율도 상승 추세다. OTT 이용자의 유료 이용 비율은 2022년 55.9%에서 2024년 59.9%로 늘었다. 방통위는 “10~30대의 이용률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40대 이상의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전체 OTT 이용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구글은 한국과 미국에 가족 요금제 미도입 이유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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