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기 전부터 인간은 탄수화물 섭취에 적응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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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연말연시를 맞아 모임이 잦은 요즘, 새해 목표였던 다이어트는 며칠 못 가 포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현대인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기 전부터 인류의 탄수화물 사랑이 시작됐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 테크니카에 따르면 미국 버팔로대 연구팀은 AMY1이라는 타액 아밀라아제 유전자가 탄수화물 섭취 적응에 도움을 준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원시인과 네안데르탈인 역시 현대인이 탄수화물을 갈망하게 만드는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연구팀이 연구에 따르면 AMY1은 침 속의 아말라아제를 통해 당 소화를 가속화한다. 해당 유전자는 현대 인류가 빵이나 파스타, 쌀과 같은 음식을 선호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단서다.
연구팀은 "더 많은 아밀라아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일수록 더 많은 전분을 소화할 수 있다"며 "기술과 생활 방식의 변화로 전분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식단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에너지가 풍부한 탄수화물은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생존을 돕는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4만5000년 전의 인간과 80만년 전의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선조에서 AMY1의 여러 복제본을 발견했다. 이는 인간이 농경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탄수화물 섭취에 적응해 왔음을 보여준다. 세대를 지나면서 해당 유전자의 복사본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보다 더 탄수화물을 잘 소화시키고 욕구 역시 커지게 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탄수화물 대사와 전반적인 대사 건강에 AMY1 복제본 수의 유전적 변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가 유전적으로 전분을 선호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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