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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개인화기 무장까지…경찰, '공무집행방해' 경호처장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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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기 무장까지…경찰, '공무집행방해' 경호처장 입건

[뉴스리뷰]

[앵커]

윤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경호처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집행을 방해시 처벌을 경고한 공조수사본부는 경호처장과 차장을 입건하고 내일 경찰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공조수사본부 수사관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합니다.

관저 경내로 진입하자, 경호처 직원들과 군인들이 80명의 수사관들을 둘러쌉니다.

2시간 가까운 설득 끝에, 수사관들은 대통령 관저 더 가까이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경호처 직원 200여명은 관저 200m 부근에서 수사관들을 다시 가로막았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개인 화기도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조본은 안전상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영장 집행 착수 6시간도 되지 않아 철수했습니다.

앞서 공조본은 영장 집행 방해 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동운 / 공수처장(지난 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특수공무집행 방해죄로 의율할 수 있음을 엄히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입장과 실제 현장 사이에는 온도차가 컸습니다.

경찰이 영장 집행을 막아선 박종준 경호처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려 했지만, 공수처는 이를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영장 집행이 5시간 반 만에 불발된데다, 공수처가 경찰의 실력행사까지 막아서면서 공조본 내부에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찰 일각에서는 공수처의 수사 의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면서, 공조본이라는 한 지붕 아래 수사를 이어가는 게 맞느냐는 비판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더 강력한 다음 집행을 위한 공수처의 명분 쌓기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공수처는 소극적인 집행과 관련한 지적에 현장에서의 불상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방침 아래 영장 집행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장 집행이 무산된 뒤 경찰은 박 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태범 권혁준 송철홍 김상윤]

#윤석열 #체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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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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