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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곽종근·박안수도 기소…"끄집어내" 녹취에 '지워라' 메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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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박안수도 기소…"끄집어내" 녹취에 '지워라' 메모도

[앵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기소하면서 비상계엄 당시 핵심 임무를 맡았던 군 수뇌부 5명을 모두 재판으로 넘겼습니다.

검찰은 곽 사령관의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가 담긴 현장 지휘관들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후 다음 날인 4일 새벽,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특전사 현장 지휘관들의 전화 통화 녹취록입니다.

지시를 받은 상관은 대통령의 지시라면서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지 못하게 "문짝을 부셔서라도 끄집어내"라고 수 차례 명령합니다.

또, 국회 진입이 어려워지자 "전기를 끊을 수 없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국회로 침입해 의결 방해를 시도한 겁니다.

곽 사령관은 계엄선포 당일 김용현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아 707특수임무단과 1공수특전여단 460여명을 국회, 선관위에 출동시키고 봉쇄 등을 명령했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와 관련해 한 특전사 간부가 기억을 되살려 작성한 휴대전화 메모도 공개했습니다.

메모에는 "707은 추가 병력 투입해라" "의사당 지붕에 내리면 안 되나?" 등 김 전 장관과 곽 사령관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계엄 이후에는 "당일 방송을 보고 알았다(로 하자)" "통화 기록, 문자를 지우라"며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은폐하려는 시도도 포착됐습니다.

검찰 특수본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곽 사령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고, 김 전 장관으로부터 포고령을 건네받아 직접 서명하고 발령했습니다.

검찰은 포고령 내용이 정당 활동의 자유 및 집회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고, 헌법상 영장주의를 배제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두 명의 계엄 사태 군 핵심 인사가 추가로 기소되면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시작으로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군 수뇌부 5명이 재판으로 넘겨졌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곽종근 #박안수 #비상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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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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