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영장 불발 소식에 관저 향한 시민들…"경호처도 내란 공범"

[앵커]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되자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해온 단체와 시민들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관저 앞으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제가 있는 곳은 대통령 관저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50미터 남짓 떨어진 도로 한가운데 있습니다.

이곳에선 탄핵 찬성 집회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눈이 오는 날씨에도 3시간째 집회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직접 윤 대통령을 체포하자며 관저로 향했고 지금 제가 있는 이곳에서 경찰에 막혀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관저 길목을 막고있는 경찰 차벽을 향해선 "경찰은 차를 빼라"고 다같이 외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며 강제해산을 경고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조금씩 원래 집회 장소인 한강진역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곳은 윤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잖아요. 충돌은 없었나요?

[기자]

네, 다행히도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강에서 도로를 따라온 탄핵 찬성 집회자들과 이전부터 관저 앞에서 모여 있던 탄핵 반대 지지자들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리가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금 계속 뒤에서 말소리가 조금씩 들려오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경호처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가장 컸습니다.

"내란수괴 처벌을 막는 사실상 내란공범이다"며 체포영장을 막은 경호처를 "공무집행방해로 처벌하라"는 목소리들이 나왔고요.

"체포영장을 받아들고도 집행을 하지 못하느냐"며 공수처를 날선 향한 비판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이들은 내일(4일) 토요일 집회 때까지 1박2일 집회를 하자, 내일 더 많은 인원이 모여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습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이지혜]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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