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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실내 공기, 피부·눈·호흡기 등 건강 해쳐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난방기로 인해 실내 습도가 급격히 낮아지면, 피부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피부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이렇게 수분을 잃은 피부의 각질층은 급격히 수축하면서 평소보다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피부가 간지럽거나 붉어지고 갈라지는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도 있다.
건조한 환경은 눈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문현승 원장(강남밝은미소안과의원)은 "사람의 눈물은 일정한 비율의 균형을 지키고 있는데, 겨울철 보온을 위해 히터를 사용하거나 야외에서 차갑고 건조한 바람을 맞다 보면 눈물의 균형이 깨져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라며 "눈을 뜰 때마다 건조하고 뻑뻑하게 느껴지고, 이물감이 들고, 심한 경우 눈부심 증상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흔히 유행하는 감기 등의 호흡기질환도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는다. 습도가 40% 이하로 낮으면 코와 목 등 호흡기 점막도 건조해지는데, 이로 인해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는 점액인 '뮤신'의 분비도 감소하게 된다. 문제는 뮤신이 부족하면 바이러스 등이 들어왔을 때 방어막 없이 기관지가 그대로 노출되는 탓에,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호흡기가 건조한 상태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이 악화되기도 쉬우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습도는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유지…적절한 관리 방법은?
겨울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실내 습도는 40~60%다. 건조한 느낌을 피하려고 무작정 습도를 높이는 것은 좋지 않은데, 오히려 공기 속 수분이 냉기를 전달해 더 춥게 느껴질 수 있어서다. 또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 등의 문제가 발생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적정 범위 내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겨울철에도 환기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 탓에 환기를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은데, 공기 중에 쌓인 바이러스나 오염 물질 등을 내보내 공기 질을 개선하고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꼭 필요하다. 환기를 할 때는 난방기를 잠시 꺼 두고, 환기 후 실내 온도를 다시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매일 깨끗한 물로 교체하고, 최소 이틀에 한 번은 베이킹소다 등으로 기기를 깨끗하게 세척해 위생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물이 항상 고여 있는 가습기의 특성상,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서다.
가습기 관리를 매일 실천하기 어렵다면 젖은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하거나, 수경식물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밖에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후 화장실 문을 열어 두거나, 물에 젖은 숯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 문현승 원장(강남밝은미소안과의원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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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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