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책임 다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 지켜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2024.10.06.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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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3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등으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용산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이를 막는 경호처와 대치한 가운데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충돌을 우려하며 윤 대통령에게 자진 출석을 요구했다.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 전 위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헌정사상 처음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거의 유례 없는 일"이라며 "처참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김 전 위원은 과거 관저에 가서 식사 해본 적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저에서 실질적으로 거주하는 건물까지는 철문을 통과해 한참 들어가야 한다"며 "그런데 경호처가 지금 그 철문을 막고 있다. 공조본과 경호처의 대치는 계속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충돌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현실적으로 체포영장 집행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김 전 위원은 "탄핵 심판이든 검찰, 경찰 수사든 제대로 받겠다. 법적 책임 다 지겠다는 등 윤 대통령이 국민한테 한 약속대로 해주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므로 출석 조사가 아니라 출장 조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쨌든 조사를 받겠다고 한 약속에 대해선 지켜야 한다"며 "세 번이나 불응했기 때문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므로 언제까지 출석하겠다고 얘기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진 출석을 해야 한다. 국격이 있고 대통령의 품격이 있다. 또 권위도 지켜져야 한다"며 "체포되면 그럴 수 없다. 그래서 대통령 변호인단이 지지자들을 길거리로 불러내고 법 외의 방식으로 변호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03. photocd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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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대통령의 편지를 봤냐고 묻자, 김 전 위원은 "봤다. 대통령이 궤변으로 가득한 편지를 썼다"고 비판했다.
그는 "먼저 두 번의 담화에서는 '국민 여러분께'라고 얘기하다가 이번에는 '애국시민 여러분께'라고 했다"며 "그러니까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다 매국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유튜브 생중계를 지켜보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보면 대통령이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방송을 보는 게 아니라 '극단적인 유튜브에 의해 정신세계가 지배되고 있다'라고 하는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또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어떻게 싸우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관저에 앉아서 싸울 거냐"며 "대통령도 시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얼마든지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나와서 법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조본은 오후 1시30분께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중단했다"며 "(경호처와)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인해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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