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성인 영상물)와 성인 콘텐츠 플랫폼의 영향으로, 영국 10대들 사이에서 콘돔 사용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현지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기사 본문과 무관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JillWellingt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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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YMCA 성교육 담당자인 사라 피어트(Sarah Peart)는 일부 영국 소년들이 "포르노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콘돔 사용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소녀들이 '생리주기 추적 앱' 홍보를 접하는 것도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피어트는 온라인 성인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 등에서 제작자들이 여러 이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자랑하는 등 '나쁜 본보기'를 보이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웨일스 15세 소녀의 56%, 소년의 49%가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보고서에서는 지난 10년간 42개국 청소년들의 콘돔 사용률이 꾸준히 하락해 2022년 기준 남학생의 61%, 여학생의 57%만 콘돔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2014년 70%와 63%에서 각각 떨어진 수치다.
피어트는 청소년들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피임법' 등을 선호하는 현상은 원치 않는 임신과 성병 감염률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르노(성인 영상물)와 성인 콘텐츠 플랫폼의 영향으로, 영국 10대들 사이에서 콘돔 사용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현지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기사 본문과 무관한 사진. [사진=펙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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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자연피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또 생리가 규칙적이지 않고, 생리주기를 엄격하게 기록하지 않는 경우 (자연피임법도) 안전하지 않다"며 학교 성교육 시간을 늘리는 등 콘돔 사용법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어트는 아울러 콘돔 가격도 낮춰 청소년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일각에서 이러한 제도가 청소년 성관계를 조장한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올바른 성교육이 오히려 첫 성 경험 시기를 늦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적어도 16세까지 성관계를 자제하도록 설득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안전한 성관계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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