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언 한국실용무용학회 고문변호사, 김민정 예술전문 변호사, 함석천 안무저작권학회장, 리아킴 한국안무저작권협회장, 최영준 한국안무저작권협회 부회장, 미나명 한국안무저작권협회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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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2025년은 본격적인 안무저작권 확립과 제도화의 원년이다.
창작자에게 저작권이 귀속되어야 한다는 명제가 안무 분야에도 정착이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는 이제 충분히 무르익었다.
K-콘텐츠, K-팝에 K-안무가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때마침 지난 10월 국내 첫 안무저작권 인정 사례가 나와 안무 창작자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단체들도 발빠르게 이를 위한 업무에 착수했다.
그 첫번째 행보가 지난 12월 17일 원밀리언 본사에서 개최된 한국안무저작권협회(회장 김혜랑)와 안무저작권학회(회장 함석천 부장판사) 주최의 2024 동계 안무 세미나다.
리아킴 한국안무저작권협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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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동계 안무 세미나에서는 안무가, 변호사를 비롯한 관련 업계 및 학계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해 안무저작권 보호 현황 및 주요 사례를 공유하고, 안무 표준계약서 마련을 위한 고려사항과 실무적 쟁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언 한국실용무용학회 고문변호사는 ‘강원래, 안무 저작권 처음 인정받았다’ 라는 주제 발표에서 지난 10월 국내 첫 안무저작권 인정 사례인 KB금융그룹 광고에 사용된 ‘꿍따리 샤바라’ 안무의 저작권료를 지급받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하며 “앞으로 안무 창작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영준 한국안무저작권협회 부회장은 ‘요즘 안무가의 창작 방법’ 주제 발표를 통해 안무 제작 과정을 살펴보며 “곡 선정, 안무 구상, 안무가 선정, 안무 제작, 안무 수정·취합, 트레이닝을 거쳐 안무가 출시되기까지 통상 1~2개월이 소요되고, 그 과정에서 안무가 한 사람뿐 아니라 수많은 어시스트 안무가와 댄서들의 노력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김정민 안무저작권학회 이사는 ‘요즘 안무계약서, 이렇게 작성되고 있어요’ 주제 발표에서 실제 안무 계약서 사례를 소개하며 “최근까지도 안무의 저작인격권을 포함한 일체의 권리가 발주자에게 영구히 귀속된다는 등 법적으로 불합리한 조항이 계약서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며 표준계약서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이언 한국실용무용학회 고문변호사, 김민정 예술전문 변호사, 함석천 안무저작권학회 회장, 리아킴 한국안무저작권협회 회장, 최영준 한국안무저작권협회 부회장, 미나명 한국안무저작권협회 이사 등이 토론을 통해 안무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과 인식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함석천 안무저작권학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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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천 안무저작권학회장은 “우리 학회와 협회가 하는 일은 수익의 저수지를 만드는 일”이라며 “창작물을 발표하면 대중이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수익의 저수지에 파이프라인을 달아 창작을 위해 애쓴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것이다. 음악 저작권과 같은 또 하나의 세상이 생겨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리아킴 한국안무저작권협회장은 “이미 있지만 아무도 주장하지 않는 권리였던 안무저작권을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도가 갖춰지고 나면 창작자들이 용기를 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가야 한다. 이를 지원하는 것이 협회의 존재 이유이며, 앞으로 안무 창작자들이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안무저작권협회는 2024년 4월 24일 안무저작권 보호 체계를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안무 창작 환경을 조성해 댄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출범했으며, 안무가 권익 보호 및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안무저작권학회는 2023년 8월 23일 안무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안무저작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출범, 안무저작권 관련 학문과 산업 발전을 위해 학술 연구와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댄스 기업 원밀리언(1MILLION)은 ‘춤은 가능성으로 가득 찬 열린 플랫폼’이라는 믿음 하에 삶을 풍요롭게 하는 댄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INSPIRE MILLIONS’ 라는 슬로건을 표방하며 2014년 설립된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국내 최고의 댄스 콘텐츠 전문가 윤여욱, 최고의 안무가이자 퍼포먼스 디렉터 리아킴 두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다.
춤의 대중화에 힘쓰며 국내 최대 규모 댄스 레이블로 성장해 왔으며, 댄스 교육, 미디어 콘텐츠, 안무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물론 댄스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과 춤 저작권화 사업을 통해 국내 댄스 업계의 표준과 시스템 정립을 선도하며 댄스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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