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BBC, 가디언 등 주요 외신
尹 관저 대치 상황 실시간 보도
뉴욕타임스(NYT), BBC, 가디언 등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라이브(생중계) 칸을 개설,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 대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NYT는 한남동 관저 주변에 경찰 버스 수십 대와 수천 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고 오전 10시30분까지 체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며 "영장을 집행하려는 관리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지지자들 및 경호팀이 대치 상태에 빠지면서 위험한 드라마가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탄핵 사태 이후로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 참사도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영장 집행 당국은 탄핵당한 지도자에게 국가를 정치적 위기에 빠뜨린 계엄령 선포에 대한 질문에 답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 방송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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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구호를 외치며 막아서고 있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전했다. 특히 수도방위사령부로 추정되는 군부대가 공수처를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합법적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시도를 병력이 막고 있는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라이브 페이지에 체포 영장 집행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하며 공수처 관계자들의 관저 정문 통과부터 경호처와의 대치 상황을 실시간 속보로 전했다. 가디언은 "체포하려는 조사관들이 윤 대통령의 경호원들과 긴박한 대치 상황에 휘말리면서 대한민국의 정치적 위기가 극적인 전환을 맞았다"며 "조사관들이 건물에 들어간 지 3시간이 넘었음에도 한국이 수십 년 만에 직면한 가장 심각한 정치적 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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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역시 현장에 배치된 기자들을 통해 실시간 상황과 사진을 보도하며 사안을 비중 있게 다뤘다.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국내 통화를 손상하고, 외교적 노력을 방해했다"며 "경제에도 부담을 줘 한국 정부는 2025년 성장률 예측을 2.2%에서 1.8%로 낮췄다"고 전했다. 특히 정국 불안정 속에서도 코스피가 2%가량 상승 중인 것에 대해 "한국의 정치적 갈등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급등"이라면서도 "이는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싸서 더는 오래 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CNN 방송도 홈페이지 전면에 체포영장 집행을 알리는 기사를 실었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서울발 기사에서 공수처와 경호처의 대치 상황을 전했다. FT는 공수처 수사관 30명과 경찰 120명이 관저에 진입했지만 경호처 등과 대치 상태에 있다며 한편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무효'를 외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도 실었다. 이 밖에 로이터, AP, AFP 등 주요 통신사들도 한 줄 속보로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시시각각 보도하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이날 오전 영장 집행에 착수한 상태다. 공수처는 오전 7시20분께 한남동 관저 앞에 진입했지만 경호처 및 군부대와 대치 중인 상황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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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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