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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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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스트(PC사랑)=방수호 기자] 2024년이 저물고 2025년 새해가 밝았다. 2024년에는 국내와 해외 각지에서 큼직한 사건 사고들이 터져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수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뒤숭숭한 일이 잔뜩 벌어졌다고 해도 새해가 되면 사람의 마음에는 조금이나마 희망이 깃들고, 무언가 목표를 가지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물론 PC사랑은 그 이름대로 2025년에도 PC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기사를 작성해 나갈 것이다. 올해에도 PC 분야는 크게 발전하고 규모 면에서도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는데, PC사랑은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들을 토대로 2025년 PC 시장을 간략하게 분석하겠다.
AI 중심으로 이동하는 PC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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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와 인텔 모두 최신 CPU에 AI 가속기 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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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PC의 두뇌는 CPU라고 한다. 각종 명령어 처리와 입출력 제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의 통신 등 PC의 핵심적인 기능들을 맡고 있으므로 괜찮은 비유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최신 CPU에는 현재 PC 시장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기능이 빠르게 적용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CPU들은 공통적으로 인공지능(이하 AI)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2년 전 챗GPT가 등장한 이래 AI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AI 기반 소프트웨어가 다수 출시되고 있는데, 그 영향으로 CPU 역시 AI 기능이 강조된 것이다.
AI 기반 소프트웨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근간으로 삼아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기존 연산 방식으로는 원활한 작업이 힘들기 때문에 AMD와 인텔은 최신 CPU에 NPU(Neural Processing Unit) 같은 AI 가속기를 추가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프로그램 코파일럿 실행키가 기본 제공되는 노트북이 증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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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AI 가속기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를 쾌적하게 구동하는 데는 소용없기 때문에 AI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CPU의 이런 변화가 썩 반갑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AI는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중이며, PC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나 웹 브라우저, 게임 등에도 AI 기술이 도입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 분석 기업인 캐널라이스(Canalys)에 의하면 2025년에는 AI 가속 기능을 제공하는 PC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체 PC 출하량 예상치의 40% 정도이다. 2024년 출하량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어서 AI 기술이 PC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AI를 중심에 두고 발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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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서도 다수 서비스되고 있으므로 기본적으로는 인터넷 연결만 되면 큰 지장 없이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PC 성능만으로 구동해야 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가 늘어날 것이다. 그런 이유로 2025년 PC 시장에서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 모두 AI 관련 기술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신제품도 AI 기술이 적용되거나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계속 성장세인 게이밍 PC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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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는 그래픽 성능과 AI 가속 성능 모두 중요하게 여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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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와 엔비디아(NVIDIA)는 올해 CES 2025에서 차세대 GPU를 선보일 예정이다. AMD는 RDNA 4 아키텍처 기반 라데온 RX 8000 시리즈 GPU를 준비 중이며, 기존 RDNA 3 아키텍처 기반 GPU보다 그래픽 성능과 AI 가속 성능, 레이 트레이싱 성능, 전력 효율성 등을 크게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50 시리즈 GPU를 준비 중인데 목표는 AMD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GPU와 AI 기술 모두 일류에 속하는 기업답게 새로운 GPU 역시 그래픽 성능이나 AI 가속 성능 모두 대폭 진보하고, 계속 AMD를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
게이밍 PC의 핵심 요소인 GPU 역시 AI를 중심에 두고 변화해 나갈 것이 분명한 상황인데 그렇다고 해서 게이밍 PC 시장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 네스터(Research Nester)의 분석에 의하면 2025년 전 세계 게이밍 PC 시장 규모는 약 670억 달러(약 96조 1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2024년보다 10% 가량 증가한 것이어서 기존과 마찬가지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스태티스타(Statista)의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PC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약 18억 5천만명으로 추산되고 올해도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배경 때문에 AMD와 엔비디아 같은 GPU 제조사를 비롯해 PC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면 게이밍 PC 시장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2025년에도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게이밍 PC 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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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AI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AI가 기존 시장을 새롭게 변화시켜서 성장시키는 효율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GPU 시장의 일인자인 엔비디아는 GPU를 AI 가속기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기반 기술인 DLSS를 적용해 지포스 RTX GPU의 이미지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게임사들은 AI를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거나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하는 데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막대한 자본을 들여도 어려웠던 일을 AI 기술로 구현할 수 있어서 앞으로는 규모가 작은 기업도 큰 부담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여 성장할 기회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2025년에도 많은 기업이 AI 기술을 게임 및 관련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그 영향으로 게이밍 PC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도 AI 기술을 염두에 두고 발전해 나가게 될 것이다.
윈도우 11로 세대교체
2025년 10월 14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지원이 종료되는 ‘윈도우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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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PC 시장에서 기업들이 주목하는 일 중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 14일 '윈도우 10' 지원을 종료하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보안 업데이트 같은 기본적인 업데이트도 제공되지 않으므로 사용자는 '윈도우 11'로 운영 체제를 교체해야 한다. 단순히 운영 체제만 교체하는 것이라면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문제는 윈도우 11의 하드웨어 요구 사항이 윈도우 10보다 까다롭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TPM 2.0'이다. TPM은 'Trusted Platform Module(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모듈)'을 줄인 말로 보안 암호화 프로세서 관련 국제 표준에 따라 암호화 키들을 통합해 관리하도록 설계된 전용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의미한다. TPM 2.0은 '크리덴셜 가드(Credential Guard)', '비트로커(BitLocker)' 등 고급 보안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데 윈도우 11에서는 보안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윈도우 10보다 하드웨어 요구 사항 높은 ‘윈도우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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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 1000 시리즈와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 이전에 출시된 데스크톱 프로세서들에는 TPM 2.0이 내장되지 않았고, 2016년 무렵까지는 메인보드에 TPM 1.2까지만 장착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즉 두 가지 조건 중 한 가지도 충족하지 못하는 PC는 윈도우 11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설치하지 못한다. 우회해서 설치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윈도우 업데이트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이런 배경 때문에 CPU와 메인보드를 구매한 지 8년 이상 지난 사람이라면 윈도우 11을 사용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PC를 구매해야 한다. 물론 지원 기간이 끝난다고 해서 윈도우 10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보안 위협에 처하는 경우 막심한 피해를 입게 될 수 있다.
근래 출시된 PC들은 윈도우 11 하드웨어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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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의하면 2024년 11월 기준 전체 윈도우 사용자 가운데 윈도우 10 사용자는 61.28%이고 윈도우 11 사용자는 34.94%여서 아직 큰 격차가 있다. 현재 윈도우 10이 설치된 PC는 10억대 이상으로 집계되는데 이 중 5%만 윈도우 11 하드웨어 요구 사항에 미달하는 것으로 추정해도 향후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나 PC 구매를 위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돈이 PC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
따라서 2025년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세대교체로 인해 PC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며, TPM 2.0을 이용하는 윈도우 11로 전 세계의 PC 보안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
마치며
지금까지 2025년 PC 시장은 어떻게 전개될지 간략하게 분석하고 전망했다.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AI 기술로 인해 CPU와 GPU 등 주요 하드웨어는 AI 가속기를 내장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고, 2025년에는 AI 기술을 활용 가능한 PC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AI가 전부는 아니므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계속 이어가고 AI를 활용해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맞춰서 윈도우 11로 세대 교체하기 위해 새로운 PC 구매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업들이 거기에 맞춰서 제품 홍보 전략을 짜고 알맞은 신제품을 공개한다면 2025년 PC 시장은 지난해보다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있지만 PC 시장은 올해도 규모가 증가하고, 기술은 한층 더 도약할 여지가 있다. 과연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되는데 PC사랑은 올해도 독자들에게 PC 시장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면서 그 변화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안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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