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 온라인으로 그룹 구성원에 신년사 밝혀
“그룹 출범 20주년…창업 정신 다시 일깨울 시기”
허태수 GS그룹 회장. GS그룹 제공 |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국내외 경기를 비롯한 사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M&A(인수합병) 기회에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임원 모임에서 이같이 신년사·경영 방침을 발표했고, 온라인으로 전 그룹사에 전해졌다고 GS그룹은 밝혔다.
허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GS 구성원 모두가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허 회장은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각종 지표를 제시하며 “당분간 저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GS그룹은 보다 긴 호흡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 왔다”며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M&A(인수합병) 기회에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허 회장은 그룹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친환경,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그는 “GS엔텍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과 GS풍력발전의 발전량 예측제도 등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사업을 창출하고 있다”며 “나아가 산업 바이오, EV(전기차) 충전, VPP(가상발전소), 순환경제, 신재생·뉴에너지,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영역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구체화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회장은 “새해에는 현장에서 발굴한 디지털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여러 계열사가 머리를 맞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 사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앞에 위기와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좋은 투자의 기회기도 하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어 “기존 사업에서 성장을 위한 역량을 쌓고, 변화 속 기회에 과감히 도전한다면 다가올 호황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은 GS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시대의 변화를 읽고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GS의 창업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울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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