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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 길은 돌아서 가세요…선글라스 하나 꼈더니 네비게이션에 위험감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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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메타버스·AR·VR
中 엑스리얼·美 부직스 등
스마트 안경 시장 각축전

KIST, 2D X선→3D로 전환
의료진단·공항검색 혁신 불러


매일경제

산업 환경 점검을 위한 버넥트의 비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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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성이 걸어가면서 목적지를 묻는다. 선글라스는 목적지를 바로 찾아 선글라스 내부에 지도로 표기해준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에브리사이트가 개발한 증강현실(AR) 안경 ‘랩터’가 보여준 한 장면이다.

AR·메타버스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에브리사이트의 AR 글라스는 ‘에브리사이트 빔 디스플레이 시스템’이라는 독자 기술을 개발해 안경 렌즈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한다. 무게가 98g에 불과하고, 안경테 측면에 터치패드를 장착해 조작이 편리하다. 외부 센서와 연동해 심박수 등을 디스플레이 내부에 투사한다.

버넥트는 비전X라는 스마트 안전 고글을 CES 2025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AI를 토대로 산업 환경의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식별해 보여준다. 고글을 착용하고 산업 현장을 걸어다니면, 가스가 미세하게 누출되고 있는지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이상 발생 시 고글은 실시간으로 전문가를 연결해 대화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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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스타트업 에브리사이트가 개발한 증강현실(AR) 안경 ‘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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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AR 제품은 미래 기술이 아니다. 이미 상용 단계다. 중국의 대표적 스마트안경 제조사인 엑스리얼(XReal)은 1920×1080 해상도의 소니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미국 스마트안경 제조사인 부직스(Vuzix)는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챗GPT를 실시간 연동한 스포츠·피트니스용 스마트안경 업체인 솔로스(Solos), AR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모지에(Mojie)도 각각 CES에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증강 기술은 디스플레이뿐 아니다. 신경 인터페이스 기술을 활용한 손목 밴드로 유명한 무드라(Mudra)는 미세한 손가락 움직임도 감지한다. 이를 통해 AR 오브젝트를 조작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3D 전환’ 기술 역시 주변을 감탄케 한다. 2D X선 이미지를 자동으로 3D로 전환해준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가 없는 병원에서도 정밀한 의료 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공항에서 짐 검사를 할 때 불필요한 오해 소지를 없앨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밖에 딥파인은 혼합현실(XR)) 공간 정보 솔루션 ‘DSC’를 개발해 혁신상을 받았다. 고가의 라이다(LiDAR) 장비나 엔지니어 없이도 모바일 기기로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찍듯 디지털 공간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을 영상 촬영하면 손쉽게 3D 모델을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디지털 트윈 구축 비용을 최대 80% 절감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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