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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송환' 권도형, 뉴욕 법원서 테라·루나 폭락사태 무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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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다. 권씨는 증권 및 상품 사기를 포함한 9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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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권씨는 이날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치안판사 로버트 러버거 앞에서 자신의 변호사 앤드루 체슬리를 통해 무죄 주장을 밝혔다. 또한 권씨는 변호사를 통해 또 보석 없이 구금되는 데 동의했다.

이날 권씨의 뉴욕 연방법원 출두는 그의 신병을 둘러싼 약 2년간의 드라마를 마무리했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미국에서 형사재판은 피고인이 직접 출석해야 해 2022년 기소 후 지금까지 추가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었다.

지난해 3월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를 체포한 몬테네그로는 지난달 31일 권씨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했다. 한국 정부가 그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데다, 권씨 또한 미국보다 처벌이 약한 한국행을 희망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권씨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 발행 가상화폐 테라USD(UST)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2년 테라·루나 폭락사태를 계기로 권씨를 8가지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이날 업데이트한 공소장에서 돈세탁 혐의를 추가했다.

권씨는 형사재판과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에서 이미 패소한 상태다. 이후 권씨는 SEC와 44억7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다만 권씨의 회사는 이후 파산을 신청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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